'하승우 깜짝활약' 우리카드, OK저축은행 꺾고 선두 탈환

'허리 통증' 노재욱 빈자리 든든하게 메워…팀 공격성공률 60%

하승우 '서브'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 우리카드 위비의 경기. 우리카드 하승우가 서브를 넣고 있다. 2020.2.16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을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우리카드는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15 25-20 25-20)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 속에 22승 7패, 승점 61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승점 59)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갈 길 바쁜 4위 OK저축은행(승점 41)은 2연패 속에 3위 현대캐피탈(승점 51)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하며 '봄 배구'에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우리카드는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하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백업 세터 하승우가 기대 이상의 안정된 토스 워크로 노재욱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웠다.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 각각 18점, 16점을 올렸다. 팀 공격 성공률은 무려 60%를 찍었다.

프로 4년 차 세터 하승우(9점)는 날카로운 서브로 서브 에이스 5개를 꽂아 넣고, 가로막기 3개를 성공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 우리카드 위비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2.16 xanadu@yna.co.kr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세트 후반 들어 하승우의 토스가 흔들린 데다 서브 리시브에서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우리카드는 첫 세트를 힘없이 내줬으나 2세트부터 하승우가 낮고 빠른 토스로 공격수들에게 정확하게 공을 배달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2세트를 가볍게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OK저축은행의 서브 리시브가 난조를 보인 틈을 타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18-15에서 OK저축은행 심경섭,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의 연이은 공격 범실에 힘입어 20-15로 달아났다.

상대 서브 범실로 24-20 세트 포인트를 만든 우리카드는 펠리페의 서브 에이스로 3세트를 잡아냈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하승우의 과감한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쳐내기 득점으로 인정되며 16-12를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추격 타이밍마다 서브 범실이 나오며 좀처럼 스코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펠리페의 후위 공격으로 21-17, 4점 차 리드를 이어간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시간차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펠리페의 강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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