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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골프여제' 박인비 31전 32기 끝 통산 20승 입맞춤 "도쿄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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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인비가 15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 클럽(파72·6천64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티샷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 | 호주골프협회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31전 32기 만이다.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699일(1년 11개월 여) 만에 우승을 따냈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따낸지 12년 여 만에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인 선수가 LPGA투어에서 개인통산 20승 고지에 오른 것은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여자 대표팀 감독 박세리(25승) 이후 두 번째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64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위민스 호주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지만 14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따냈다. 먼저 경기를 마친 유소연과 이정은6, 신지애 등 한국 선수들이 샴페인을 들고 그린 앞에서 기다렸고,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박인비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자 달려가 축하했다.

우승 길목마다 발목을 잡던 퍼터가 이번 대회에서는 모처럼 마음먹은대로 됐다. 대회를 앞두고 “2020 도쿄 올림픽에 진출하려면 상반기에만 2승을 해야 실낱 같은 가능성을 품을 수 있다. 몇 차례 우승 기회에서 퍼트에 발목을 잡혔는데, 볼 스트라이킹은 좋기 때문에 퍼트에서 발생하는 몇 가지 문제만 개선하면 우승 행운이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메이저 우승도 무척 감격스러운 일이지만, 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며 재출전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이날 우승으로 15위 이내에 든 같은 국가 세계랭킹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에도 한 발 다가서게 됐다.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박인비는 이후 두 대회에서 잇따라 컷 탈락했지만,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며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박인비가 우승을 따낸 것은 2018년 3월 뱅크오브 오프 파운더스컵 이후 32번째 대회, 699일 만이다.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떨친 박인비는 개인통산 20승 고지를 발판삼아 도쿄행 티켓 획득을 향한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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