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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UCL 2시즌 출전 금지 징계받은 맨시티, 공중분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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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과르디올라부터 다비스 실바·아궤로 계약 줄줄이 종료

UCL 진출 EPL 5위까지?…대혼전 예고

뉴스1

지난해 8월 열린 '2019 커뮤니티 실드'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꺾고 우승한 맨시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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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에 비상이 걸렸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향후 2시즌 동안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징계를 맞으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맨시티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수장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부터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궤로 등 팀의 주축들도 줄줄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최악의 경우 공중분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가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UEFA에 제출한 손익분기 정보가 과장됐다는 것이 판명됐다. UEFA 클럽 라이선싱과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징계 수위도 확정됐다. 맨시티는 다음 두 시즌(2020-21, 2021-22)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금지와 함께 제재금 3000만유로(약 385억원)를 부과해야 한다. 맨시티가 곧바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항소했지만,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은 감독과 선수의 동기부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다. 이 때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이탈도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탈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 여름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1년 여름까지로, 이제 1년 반 정도가 남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계속해서 '구단을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징계로 신뢰가 깨졌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다음 행선지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될 것이란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호셉 감독이 지금까지 잉글랜드 축구에 해온 일은 특별했고 그것을 존중한다. 그와 맨시티 선수들이 안타깝다"며 "항소가 있을 것이고 어떻게 될지는 더 봐야 한다. 하지만 분명히 심각한 일"이라고 걱정했다.

여기에 과르디올라와 함께 맨시티를 이끌어온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 이번 시즌을 끝으로 다비드 실바가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많은 선수가 2022년을 전후로 계약이 끝난다.

이 중에는 아궤로, 르로이 사네, 존 스톤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이 포함돼 있다. 2022년 이후 계약이 종료되는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라힘 스털링, 리야드 마레즈 등도 정신적인 지주인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나고 팀이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연쇄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맨시티의 징계가 확정된다면 EPL 판도도 크게 바뀐다. 현재 맨시티(16승3무6패·승점 51)는 리버풀(25승1무·승점 76)에 이어 EPL 2위를 기록 중인데 UCL 출전 배제가 확정된다면, EPL에 주어진 UCL 티켓 4장이 5위에게 돌아가게 된다.

현재 5위는 셰필드 유나이티드(10승9무7패·승점 39)로 셰필드부터 14위 크리스탈 팰리스(7승9무10패·승점 30)까지 10개 팀의 승점 차는 불과 9점에 불과하다. 현재 EPL의 남은 경기는 12경기로, 남은 기간 대혼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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