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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벨린저, 모르면 입 닥쳐라!" 코레아, 적반하장 인터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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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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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은 공식 사과하고 단장과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정작 선수들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억울함이 가득한 모양이다.

휴스턴의 주전 유격수이자 2017년 월드시리즈 MVP였던 카를로스 코레아가 작심하고 인터뷰에 나섰다. 심지어 ‘사인 훔치기’ 사실을 폭로한 전 동료 마이크 파이어스와 자신들을 비난한 LA 다저스 코리 벨린저를 향해 정면으로 겨냥했다.

코레아는 16일(한국시간) MLB닷컴, 디 어슬레틱 등 미국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2017년 사인 훔치기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솔직히 우리가 잘못힌 게 맞기 때문에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에 대해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문제는 선수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카메라 앞에서 떠는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벨린저를 향해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비난을 퍼부었다. 벨린저는 전날 인터뷰에서 “휴스턴은 2017년 뿐만 아니라 2018년과 2019년에도 사인 훔치기를 했다”며 “2017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호세 알투베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MVP를 훔쳤고 우리의 우승 반지를 훔쳤다”고 말했다.

코레아는 벨린저를 향해 “그가 한 얘기는 리포트에 써있는 글자를 읽을 줄 모르거나,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며 “사실을 모르면 그 빌어먹을 입을 다물어라(If you don‘t know the facts, then you’ve got to shut the fxxx up)”고 말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코레아는 “리포트에도 써 있듯이 부정 행위는 2017년에만 이뤄졌고 2018, 2019년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기자가 “리포트를 보면 휴스턴은 2018년에도 부정행위를 했다고 써있다”고 되묻자 코레아는 “거기에 대해선 난 모르는 일”이라고 발을 뺐다.

이어 “우리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훔쳐갔다고 하는데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벨린저는 뭘 했나”고 반문했다. 당시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에서 벨린저는 7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28타수 4안타에 그쳤다.

코레아는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을 고발한 ‘내부고발자’ 파이어스에 대해서도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파이어스는 과거 팀 동료였고 이번 사건을 폭로하기로 결심했다”며 “이건 그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상에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았을 때 파이어스의 미소를 보았는가”라며 “그 역시 우리 팀의 일원이었지만 그때는 아무 말도 않았다. 그 역시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코레아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던 알투베는 이번 사인훔치기 논란에서 결백하다고 강조했다.

코레아는 “알투베는 쓰레기통을 사용하지 않았고 2017년 MVP는 정당하게 따낸 것이다”며 “알투베가 유니폼을 찢지 못하게 한 이유는 쇄골 부근에 좋지 않은 문신이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코레아는 계속해서 ‘사인훔치기’ 의혹이 확대되고 보도가 이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모두가 2017년 휴스턴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뭐라 하건 우린 이런 현실을 견뎌야한다”며 “난 야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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