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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마지막 캠프 박용택 "결정 후회없어…은퇴 후 미국연수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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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박용택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레전드 박용택(41)이 마지막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다가오는 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박용택은 현재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현역 마지막 캠프에 임하고 있다. 2002년 프로 입단 후 어느덧 19번째 캠프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응시 중이다. 이를 두고 박용택은 “늘 그랬던 것처럼 잘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지막 캠프라 그런지 시간이 조금은 빨리 가는 거것 같다.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들이라 순간 순간이 소중하다. 하루 하루가 정말 즐겁다”고 웃었다. 실제로 박용택은 최고참임에도 훈련 후 현장 스태프를 도와 공을 줍는 등 어느 때보다도 하루 하루를 충실히 보내고 있다.

박용택은 1년 전 FA 계약과 동시에 은퇴시점을 결정한 것에 대해 “어디까지 하고 은퇴하겠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스스로 정하고 싶었다. 2018년 후반기 즈음 앞으로 딱 2년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느낌이 왔다. 은퇴를 결정하고 후회한 적은 결코 단 한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결정한 마지막 시즌인 만큼 주위에 고마움을 돌리는 시간도 갖을 계획이다. 박용택은 “올해는 가족들이 자주 야구장에 올 것 같다. 특히 부모님은 못가보신 새로 생긴 지방 구장 경기 때 한번씩 모시려고 한다. 부모님은 30여년간 내가 유니폼을 입은 모습만 보셨다. 부모님께도 올 시즌이 남다르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은퇴 후 진로는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는데 일단은 미국 연수를 통해 앞으로도 야구와 인연을 이어갈 확률이 높다. 박용택은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이지는 지금 당장 정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준비는 많이 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미국에 연수 가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박용택은 늘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영상을 탐구하며 자신의 타격론과 접목시키곤 했다.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이유는 다가오는 시즌에 더 충실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박용택은 “이번 캠프에서 목표는 1년 동안 안 아프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제는 잘 쉬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이번 캠프에 오기 전에 체중을 좀 줄였다. 현재 몸 상태는 정말 좋다”며 “LG에서 19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어느 시즌보다 우리 팀 전력이 우승에 도전 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으로도 내 개인적으로도 또 우리 LG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올시즌 꼭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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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마지막으로 박용택은 “2002년 입단해서 19년 동안 팬들께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야구 선수로서 꿈 꿔 왔던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은데 이제 마지막 하나 팀 우승만 이루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 정말 감사드리고 팬들의 사랑 마지막 시즌엔 꼭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차 현역 마지막 순간을 우승으로 장식하는 장면을 그렸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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