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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적군의 불행은 아군의 행복일까.
맨체스터 시티는 15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앞으로 두 시즌 동안 유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에 출전할 수 없으며, 벌금 3천만 유로(약 385억 운)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의 징계다. UEFA는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맨시티의 징계에 따라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가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리그 4위까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51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3위 레스터(승점 50)보다 1점 높으며, 4위 첼시(승점 41)와의 격차가 10점인만큼 맨시티가 4위권 밖으로 나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박탈당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유력한 방안은 리그 5위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4위 첼시는 물론 5위 셰필드(승점 39), 6위 토트넘(승점 37)에 이어 9위 맨유(승점 35), 10위 아스널(승점 31)까지 유럽대항전을 꿈꾸게 됐다. 4위 첼시부터 10위 아스널까지의 간격은 10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허무맹랑한 희망은 아니다.
런던 연고 클럽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풋볼 런던'은 15일 "UEFA가 맨시티의 2020-21시즌,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따라서 아스널, 첼시, 토트넘는 물론 셰필드, 맨유, 울버햄튼 등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런던 연고 구단인 아스널, 첼시, 토트넘의 상황을 특히 주시했다.
이어 UEFA 규정 4조 8항을 인용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빼앗긴 구단은 해당 리그의 다음 순위(EPL의 경우 5위)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고 전했다. 뜻밖의 변수가 등장하면서 EPL 중위권 팀들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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