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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인스트럭터 이치로 “선수들 원하면 플레이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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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일본 야구 전설 스즈키 이치로(47)가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젠 야구선수가 아닌 인스트럭터 신분이지만 야구 열정은 여전하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4일(한국시간)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인스트럭터 역할을 하고 있는 이치로 소식을 전했다. 이치로는 선수들과 함께 외야 타구를 쫓고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선수들이 원한다면 직접 시범을 보이며 가르칠 의사는 있지만 강요는 원치 않았다.

이치로는 “선수들이 조언을 원할 때는 실제로 플레이를 보여주며 알려주고 싶은 생각도 있다. 단 선수들이 원했을 때다.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조언하면 설득력은 더 나아지는 것 같다”라며 지도관을 전했다.

매일경제

이치로가 인스트럭터로 시애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겨우내 지도자 자격증도 따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스캇 서비스(53) 시애틀 감독은 이치로의 합류를 반겼다. 서비스 감독은 “이치로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흥분된다. 팀에서 그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 코치로서 남에게 무엇을 가르쳐줄지, 어떻게 전할지 생각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가 지금도 훌륭한 몸으로 배팅 연습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라고 말했다.

2019년 3월 시애틀의 일본 도쿄 개막전에서 은퇴전을 치른 이치로는 5월 시애틀 트리플A팀 인스트럭터로 합류해 한 시즌을 보냈다. 코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에는 일본에서 학생 야구 지도자 자격증도 따냈다. 이치로는 지난해 12월부터 학생 야구 자격 회복을 위한 교육을 이수해왔다. 메이저리그 인스트럭터로 일하고 있지만 일본 고교야구 연맹이나 각 대학 연맹에 지도자 등록 후 활동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오프시즌에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낸 이치로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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