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MLB 메이저리그

휴스턴, 알투베-브레그먼 앞세워 사인 스캔들 사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7년 벌어진 사인 스캔들에 대해 사과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휴스턴은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이 열린 14일(한국시간)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시즌 전자 장비를 이용해 사인을 훔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짐 크레인 구단주가 '강력한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는데 그 자리가 바로 오늘 있었던 것.

매일경제

애스트로스 구단은 14일(한국시간) 사인 스캔들에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美 웨스트 팜비치)=ⓒAFPBBNews = News1


이 자리에서 애스트로스 구단은 팀의 간판 타자인 알렉스 브레그먼, 호세 알투베를 앞세웠다. 브레그먼은 "우리 팀, 구단, 그리고 내가 했던 선택에 대해 사과한다. 야구팬들에게 다시 신뢰를 얻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알투베는 "애스트로스 조직 전체와 팀은 2017년 일어난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현재까지 휴스턴에 소속된 선수들이 공식적으로 지난 일에 대해 사과한 첫 번째 자리였다. 앞서 댈러스 카이클, 마윈 곤잘레스 등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사과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휴스턴은 2017년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사인을 훔친 뒤 이를 해독,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한 것이 적발됐다. 그해 이들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포스트시즌까지도 이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커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구단에 벌금과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감독과 단장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선수들이 주도한 일'임을 밝혀냈음에도 선수들에게는 징계를 내리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한편, 이 자리에 함께한 짐 크레인 구단주는 "이것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것이 우리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아주 좋은 팀이었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을 그대로 남겨놓을 것"이라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명성은 그대로임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보고 있는한 이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휴스턴이 구단주와 대표 선수를 앞세워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였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USA투데이는 애스트로스 구단 내부에서 몇몇 다른 팀들이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를 하고 있지만 적발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이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징계는 상대적으로 가벼울 것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