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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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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신인의 자세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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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며 국내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류현진(33)이 에이스가 아닌 신인의 자세로 2020시즌을 치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마친 뒤 국내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에이스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나'라는 질문에 "아직 나도 배울 것이 많다"며 "에이스의 역할보다는 재밌게 야구를 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조선일보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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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류현진을 4년 8000만달러(약 946억원)에 영입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3번째로 몸값이 높은 선수가 됐다.

주변의 기대는 상상 이상이다. 이날 훈련장엔 국내 수십명의 취재진 외에도 미국·캐나다 현지 매체들이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했다. 훈련 후 공식 인터뷰도 외신과 국내 언론을 나눠 진행했다.

현지 매체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는데, 특히 '에이스의 역할'에 관해 많은 것을 물었다. 류현진은 "모든 선수는 동등하다"며 "좋은 대우를 받고 입단했지만, 어린 선수들과 친해지면서 재밌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한 현지 매체 질문에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현지 매체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선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이 공을 받았는데, 이곳에선 젊은 포수와 합을 맞춰야 한다'고 질문했다. 이에 류현진은 "캠프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시범경기를 통해 맞춰갈 것"이라며 포수에 따라 성적에 영향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 계획에 관해선 "천천히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리겠다"며 "미국 진출 후 해왔던 대로 하겠다"며 "처음부터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줄 위치가 됐다'는 말엔 "나도 배울 게 많다"며 "다른 선수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면 내가 아는 범위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 이맘때보다 괜찮다"며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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