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두경민과 윤호영.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DB가 삼성을 꺾고 단독선두에 오르며 기분좋은 휴식기에 들어갔다. 원주 DB는 1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5-73(27-25 20-19 28-12 20-17)으로 승리했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18점 11리바운드, 칼렙 그린은 17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그외 김종규, 허웅, 김현호 등 주전급 선수들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가 22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한 판이었다. DB는 연승으로 분위기 쇄신과 함께 서울 SK와의 공동선수가 아닌 단독선두로 휴식기에 들어가길 바랐다. KBL리그는 14일부터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로 인해 열흘간 중단된다. 8위 삼성도 6강 진입을 위한 1승이 반드시 필요했다. 삼성은 직전 경기였던 SK전에서 1점차 석패했지만, 이전까지 내달렸던 3연승의 기운이 남아있었다. 더구나 삼성은 DB와의 순위 차이는 별개로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호각이었다. 특히 홈에선 DB를 상대로 전승했다.
그런 만큼 이날 경기의 승부는 예단하기 힘들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DB는 경기 초반부터 높이에 강점이 있는 오누아크를 앞세웠다. DB선수들은 골밑에서 우위를 보이자 외곽에서 마음껏 링을 공략했다. 앞이 막히면 골밑으로 패스를 찔러넣으며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3가드를 중심으로 하는 압박수비로 맞서며 물러나지 않았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자 DB는 김종규를 투입해 높이를 더 강화해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삼성은 최근 물이 오른 천기범과 톰슨이 픽앤롤 플레이로 상대 수비의 아래 부분을 흔들었다. 삼성은 2쿼터에 김현수, 김동욱의 연속 3점슛에 이은 천기범의 반박자 빠른 패스로 득점하며 최대 6점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승부는 결국 높이에서 갈렸다. DB는 오누아크와 김종규의 더블 센터로 분위기를 제압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경기는 후반들어 두자릿수로 벌어졌다. DB는 리바운드 리그 1위의 면모를 과시하며 득점을 몰아쳤다. 3쿼터 후반 점수는 순식간에 20점차 이상으로 벌어지며 승부가 기울었다. 삼성은 올코트프레스로 반격에 나섰지만, 여유를 찾은 DB를 상대로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양팀의 승부는 리바운드 차이로 압축된다. DB는 49개, 삼성은 23개를 기록했다.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도 DB가 24-4로 삼성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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