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프라이스 내보낸 보스턴, 총연봉 감소한 덕에 사치세는 피해
데이비드 프라이스(왼쪽)와 무키 베츠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투타의 간판선수를 내보냈지만 막대한 연봉까지 보조해야 한다.
보스턴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MVP 출신 외야수 무키 베츠와 사이영상을 받은 좌완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다저스로 보내는 대신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와 내야수 지터 다운스, 포수 코너 웡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AP통신은 이번 트레이드에서 보스턴이 다저스에 지불해야 하는 연봉 보조액은 3년간 총 4천800만달러(한화 약 568억원)라고 13일 보도했다.
보스턴은 2020시즌과 2021시즌, 2022시즌 4월부터 9월까지 매월 266만6천667달러(약 32억원)를 18회에 걸쳐 지불하기로 했다.
보스턴이 간판선수를 보내고도 이처럼 거액을 보조하는 것은 프라이스와 베츠의 연봉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다저스 유니폼 입는 프라이스와 베츠 |
2016년 2억1천700만달러에 7년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프라이스는 앞으로 3년간 3천200만달러씩 연봉을 받게 된다.
보스턴이 다저스에 지불하는 연봉 보조액은 프라이스 남은 연봉 총액의 절반이다.
베츠는 올 시즌 뒤 FA 자격을 획득하지만, 올해 연봉이 2천700만달러나 된다.
보조금까지 지불하며 프라이스와 베츠를 내보낸 보스턴은 올 시즌 선수단 총연봉에서 4천300만달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보스턴은 이 덕에 구단 연봉 총액이 메이저리그 상한선인 2억800만달러를 밑돌아 사치세를 피하게 될 전망이다.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8시즌 1천195만달러의 사치세를 납부했고, 지난해에도 총연봉이 상한선을 초과해 1천340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했다.
만약 보스턴이 3년 연속 구단 사치세를 낸다면 가중치가 붙어 초과액의 50∼95%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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