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방송화면 |
[OSEN=박판석 기자] '골목식당' 공릉동편에서는 동네에서 맛집을 만나기 어려운 이유가 모두 나왔다. 형편이 어렵다 보니 좋지 않은 재료를 쓰게 되고 자연스럽게 맛이 없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장사를 하는 사장님들은 음식의 맛을 모르고 계속해서 장사를 이어오고 있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기찻길 골목 이야기가 그려졌다.
공릉동 기찻길 골목의 주인공은 세 집이었다. 야채곱창, 삼겹구이, 백반집. 삼겹구이집에서는 김성주가 고추장삼겹구이를 먹다가 뱉었다. 매콤삼겹구이는 무려 한 달 전에 양념한 것이었다. 김성주는 "비계를 씹는 느낌이 선명하게 올라온다"며 "입 안에 이 냄새가 너무 오래 남는다"고 괴로움을 표현했다.
'골목식당' 방송화면 |
양념곱창 집에서는 백종원과 정인선이 음식을 뱉었다. 백종원은 평소 음식을 뱉지 않기로 유명했다. 백종원은 "내장의 꾸릿한 냄새가 아니라 돼지 누린내가 난다"며 "곱창 상태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겹구이집은 2년, 야채곱창집은 17년간 요식업 장사를 이어왔지만 결국은 김성주와 백종원과 정인선이 제대로 먹지 못할 음식을 팔아왔던 것이다.
두 식당 모두 문제는 재료였다. 삼겹구이집도 장사가 잘 되지 않아 한 달 동안 재워놓은 고기를 사용해야 했고, 야채곱창집 역시 비싼 곱창 말고 비교적 저렴한 곱창을 사용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삼겹구이집과 야채곱창집 사장들은 손님들의 평가가 다 좋았다고만 말했다. 결과적으로 손님들은 나쁜 평가를 하고 피드백을 하기 보다는 가게를 다시 찾지 않는다.
좋은 식당은 다시 찾아가서 늘 손님이 많은 것이고, 맛이 없는 식당은 다시 찾아가지 않아 문을 닫게 된다. 삼겹구이집과 야채곱창집 역시도 '골목식당'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유를 모르고 문을 닫았을 확률이 높다.
'골목식당'을 만나지 못한 수많은 가게들이 여전히 장사를 시작하고 문을 닫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고 찾아간 가게가 맛있을 확률 역시 낮을 수밖에 없다. 돈을 받고 음식을 파는 만큼 자기 음식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골목식당' 공릉동 편의 등장한 식당들이 과연 어떤 변화를 보여주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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