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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그건 모르고 있었는데…" 오타니가 한국 레전드 기록까지 깼다,그런데 왜 219홈런에 의미 두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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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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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텍사스 시절 추신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218홈런을 기록한 추신수(42·SSG 랜더스)가 아시아 최다 홈런 타이틀을 내줬다.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한국인 레전드 추신수를 넘어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 219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4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마이애미 우완 선발 대런 맥코한의 3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시속 82.2마일(132.3km) 스위퍼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05.3마일(169.5km)로 비거리 402피트(122.5m)를 날아갔다. 발사각 32도.

최근 4경기 연속 무홈런 침묵을 깬 시즌 48호포였다. 개인 통산 홈런도 219개로 추신수가 갖고 있던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 218홈런 기록을 깼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18년 5월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통산 176호 홈런을 치며 마쓰이 히데키의 175홈런을 넘어 아시아 통산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추신수는 2020년을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갔고, 메이저리그 16시즌 커리어를 218홈런으로 마쳤다. 그로부터 4년 만에 오타니가 추신수의 기록을 추월했다. 6년간 추신수가 가졌던 아시아 최다 홈런 타이틀도 오타니에게 넘어갔다.

추신수가 16년간 1652경기 7157타석에서 쌓아올린 위업을 오타니는 7년간 849경기 3546타석 만에 넘어섰다. 추신수는 20홈런만 7시즌으로 개인 최다는 2019년 기록한 24개. 장타력도 있지만 최상급 선구안을 앞세운 중장거리 유형이었다.

반면 오타니는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로 2021년 아시아 선수 최다 46홈런을 폭발했다. 마쓰이가 2004년 뉴욕 양키스 시절 기록한 31개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 지난해에는 44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 이 부문 1위에 오르면서 아시아 최초 홈런왕 역사를 썼다. 올해도 48홈런으로 내셔널리그(NL) 1위를 달리며 2년 연속 양대리그에 걸쳐 홈런왕 등극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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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50-50 대기록에도 홈런과 도루를 각각 2개씩 남겨두면서 현지 미디어의 모든 포커스가 이쪽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에선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에 대한 질문을 빼먹지 않고 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오타니는 이에 대해 “모르고 있었는데 좋은 일이다. 1개라도 더 많이 기록을 쌓아나가면 좋겠다”며 “아직은 커리어 중간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 숫자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커리어가 끝났을 때 얼마나 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219홈런이 아시아 신기록이긴 하지만 오타니에겐 현재 진행형이다. 그의 말대로 커리어의 중간 단계에 있고, 앞으로 쌓아나갈 숫자가 훨씬 크다. 앞으로 최소 9년 더 다저스와 계약이 남아있고, 오타니의 기량이 급격하게 꺾이지 않는다면 못해도 400홈런, 나아가 500홈런까지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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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오타니의 기록을 향한 압박도 없지 않다. 이날 48호 홈런을 치기 전까지 4경기 연속 침묵으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50-50에 대한 부담은 없다. 정말 좋은 타격을 한 타석이라도 더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 그건 시즌이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가 기록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는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도 “지금 팀이 약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편한 경기가 없다. 한 경기라도 더 이겨서 빨리 우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튼 커쇼, 개빈 스톤 등 선발투수들의 줄부상 악재 속에 9월 들어 7승8패(승률 .467)로 주춤하고 있는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5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상대 전적 열세가 확정돼 최종 성적 동률시 샌디에이고가 우승을 차지하는 만큼 실질적인 차이는 2.5경기 차이. 정규시즌이 11경기 남은 가운데 다저스의 우승 매직넘버는 ‘8’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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