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규정이 발목
정현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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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한국 테니스의 간판’인 정현(24·한국체대)이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출전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2020 도쿄 올림픽 출전도 어려울 전망이다.
이유는 대한테니스협회의 후원사 규정 때문이다.
대한테니스협회(KTA)는 2020년도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데이비스컵) 예선 이탈리아 원정 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명단을 12일 발표했다.
정희성(부천시청) 감독이 지휘하는 가운데, KTA 국가대표 선발기준 규정에 따라 남지성(세종시청), 이덕희(현대자동차, 서울시청), 정윤성(CJ제일제당, 의정부시청), 송민규(KDB산업은행), 정홍(현대해상) 등 총 5명이 최종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정현은 명단에서 빠졌다.
정현은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할 경우, KTA 후원사 의류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발목이 잡히면서 불참하게 됐다.
테니스 국가대표팀은 아디다스사가 후원하고 있어서 아디다스가 제공하는 의류와 신발을 착용해야 하는데 정현은 라코스테와 나이키로부터 의류 및 신발을 각각 후원받고 있다. 특히 신발은 잦은 물집으로 인해 특수 제작한 테니스화를 제공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도 무산될 전망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2016년부터 2020년 올림픽 전까지 데이비스컵에 3차례 이상 출전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2016년과 2017년 2번 출전한 정현은 한 차례가 모자라게 된다.
한편, 대표팀은 내달 4일 공식 기자회견, 5일 대진 추첨식 및 환영 행사를 거쳐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간 본 대회에 돌입한다. 4단식 1복식으로 진행되며, 첫날 2개의 단식 경기에 이어 둘째 날 복식 1경기와 단식 2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지난 9월 중국 구이양에서 열린 2019년도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그룹 1 예선 원정 경기에서 종합 전적 3-1로 승리, 2020년도 데이비스컵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를 꺾으면 오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최종 18개국이 펼치는 본선 무대에 진출한다. 하지만 패배할 경우, 월드그룹 1로 이동해 오는 9월 월드그룹 1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12개국과 2021년 데이비스컵 예선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이탈리아는 현재 국가 랭킹 11위의 테니스 강팀으로 한국은 지난 1987년 서울에서 이탈리아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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