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자밀 워니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전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원정 6연패 사슬을 끊었더니 공동 선두가 따라 왔다. 서울 SK가 3연승 휘파람을 불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SK는 12일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서 자밀 워니의 원맨쇼를 앞세워 91-87(22-26 27-24 28-18 14-19)로 이겼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원정 6연패 사슬을 끊어냈고, 시즌 26승(15패)째를 수확해 선두를 달리던 원주 DB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리온은 5연패 늪에 빠져 여전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워니의 독무대였다. 워니는 이날 단 27분 여 코트를 누비며 26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오리온만 만나면 유난히 점수를 쏟아내는 특유의 상대성이 이날도 빛을 발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건실한 워니가 골밑을 종횡무진 누비자 외곽에서도 오픈 찬스가 자주 연출됐다. 변기훈과 김건우가 3점슛 3개씩 꽂아 넣어 팽팽한 흐름을 SK쪽으로 돌리는데 힘을 보탰다. 비록 3점슛을 9개밖에 꽂아 넣지 못했지만 25차례 시도해 오리온(26개 시도 12개 성공)과 비슷한 기회를 잡았다. 임종일(11점 3점슛 3개) 허일영(10점 3점슛 2개) 등 슈터가 많은 오리온 선수 구성을 고려하면, 워니가 골밑을 책임진 게 SK 선수들에게 얼마나 활기를 불어넣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덕분에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38-32로 이겼다. 김선형과 최준용이 빠져 밸런스가 썩 좋진 않지만 최성원이 7개, 애런 헤인즈와 전태풍이 4개씩 도움을 배달해 원활한 볼 배급을 도왔다. 전태풍은 이날 통산 23번째 1700도움을 돌파해 관록을 과시했다. 오리온은 보리스 사보비치와 장재석이 14점씩 득점했지만 워니 한 명을 막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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