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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5년5개월 만에 최대 취업자에도 허리 휜 40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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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고용률 0.2%p 하락-취업자 8만명 감소…그냥 '쉬었다' 23만명 내달 40대 맞춤형 대책 발표…노동시장 경직에 실효성 의문

취업자 수가 5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그러나 40대만 나 홀로 뒷걸음쳤다. 정부는 내달 중으로 직업훈련·창업지원에 초점을 맞춘 40대 일자리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노동시장이 경직된 상황이어서 실효성 의문은 여전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8000명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작년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명대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1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

외형으로는 고용 회복세가 이어졌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의 고용 부진은 계속됐다. 40대 고용률은 78.1%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떨어지며 모든 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취업자 수 역시 같은 기간 8만4000명 감소했다. 40대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아무 일도 안 하고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인구는 22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25.0%나 늘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40대 고용률이 아직 미진해 아쉬움이 있다"며 "40대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종합 대책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달 40대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책에는 40대 이직률이 높은 제조업 안정화 방안과 직업 훈련 강화, 취업 지원 방안 등이 담긴다.

하지만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대책이 실제로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다. 일자리 순환 흐름이 막혀 기업들이 사람을 뽑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고용 연장을 시사하면서 40대 고용 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경제

연령별 고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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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일자리' 60대 취업자 51만명 증가

지난달 취업자 가운데 세금으로 만든 고령층 일자리가 전체의 90%에 달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역대 가장 많은 50만7000명이나 늘었다. 고용률은 58.7%로 전년 같은 때보다 2.6% 포인트 상승했다. 단시간 일자리도 많아졌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작년보다 56만9000명(12.5%) 증가했다. 반면 53시간 이상 일자리는 33만7000개(8.2%)나 줄었다.

1월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7만1000명(-5.8%)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0.4% 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불황으로 나 홀로 사장님도 늘었다. 비임금 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000명(4.0%), 무급가족종사자는 9000명(1.0%) 각각 증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000명(10.1%) 감소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ajunews.com

홍성환 kaka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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