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수 5년5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신종 코로나 여파는 반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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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주상돈 기자]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취업자가 50만명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고용호조가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40대 고용부진은 여전했고,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대폭 증가해 구조적 취약성은 개선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6만8000명(2.2%)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취업자수는 전달인 지난해 12월에도 51만6000명 증가했는데, 두 달 연속 '50만명대' 증가는 2014년 7~9월(59만9000명, 67만명, 51만2000명) 이후 처음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체적으로 정부 일자리사업과 지난해 1월(1만9000명 증가)에 대한 기저효과, 25일 설 명절 영향이 있었다"면서 "산업쪽으로보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 음식·숙박, 택배운송을 포함한 운수창고업에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월대비 0.8%포인트 상승한 66.7%로, 집계를 시작한 1989년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40대의 고용 부진은 여전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가 8만4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0.2%포인트 감소한 78.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40대 인구 자체가 835만4000명에서 826만2000명으로 92만명(1.1%) 줄어든 것을 감안해도 부진한 흐름이다.
반면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30대, 20대, 50대 등 대부분 연령층의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7000명 늘었고, 20대(6만3000명)와 50대(6만2000명)는 6만명 이상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늘었으며, 65세 이상(32만7000명) 기준으로는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산업별로 취업자 증감을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9000명·9.4%),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6.5%),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3.8%) 등은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9만4000명·-2.5%)과 정보통신업(-3만5000명·-3.9%), 금융 및 보험업(-3만2000명·-3.9%) 등은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6만4000명(4.8%)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6만2000명(-4.3%), 임시근로자는 3만2000명(-0.7%) 각각 감소했다.
1월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1000명(-5.8%)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3000명으로 작년보다 15만1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19만5000명(9.1%) 늘었으나 가사(-22만5000명, -3.7%), 재학·수강(-13만2000명, -3.5%)에서 감소한 영향이다. 구직단념자는 5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3000명 감소했다.
이번 통계에 신종 코로나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은순현 국장은 "이번 조사가 지난 12~18일 사이 진행됐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2월 고용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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