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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고소인 "일자리 잃었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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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나는 일자리가 없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출신 투수 마이크 볼싱어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고소했다. 'USA투데이'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볼싱어가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다 불공정행위, 계약 및 경제 관계상 고의적 간섭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2017년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 외야 카메라를 설치했고, 사인을 캐낸 뒤 쓰레기통을 두드리거나 큰 소리를 내 타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썼다. 볼싱어는 자신이 '사인 훔치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해 볼싱어는 휴스턴과 경기에서 총 2회 등판했다. 7월 8일 구원 등판했을 때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고, 8월 5일 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볼넷을 주고 4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볼싱어는 "그때 내가 '그들이 내가 무얼 던질지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한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볼싱어는 휴스턴과 경기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못 밟았고,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로 갔다.

그러면서 "나는 나이가 있었다. 팀은 콜업할 젊은 선수가 여럿 있었다. (휴스턴 경기가) 없었다고 한다면…. 아마도 내가 내려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내게 신뢰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볼싱어는 또 "(휴스턴에게) 처벌이 제대로 안 이뤄졌다고 본다. 솔직히 그들은 다시 감독직을 맡게 될 거다. 그런데 우리처럼 속은 사람은? 나는 일자리도 잃고, 뛰고 있지도 않다"며 징계 수위를 아쉬워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제프 르나우 전 단장, AJ 힌치 전 감독에게 1년 무보수 자격 정지를 줬고, 구단에게 2020년,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을 빼았고 500만 달러 벌금을 물게 했다. 휴스턴은 르나우, 힌치를 모두 해고했다.

'USA투데이'는 "볼싱어는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얻은 3100만 달러를 박탈하고,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어린이 자선단체에 기부해야 한다고 봤고,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은퇴 선수를 위해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고 썼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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