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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훔치기 때문에 빅리그에서 밀렸잖아"…볼싱어, 휴스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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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휴스턴에 난타당하는 볼싱어
전 메이저리그 투수 마이크 볼싱어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2017년 8월 5일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휴스턴의 경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투수 마이크 볼싱어(32)가 "사인 훔치기 탓에 메이저리그에서 밀려났다"고 주장하며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고소했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전 메이저리거 투수 볼싱어가 휴스턴의 불공정한 행위로 자신의 경력이 상당히 훼손됐다는 주장을 펼치며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휴스턴 구단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볼싱어는 2017년 휴스턴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번 약 3천만달러를 어린이를 위해 기부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은퇴 선수를 위한 재단 설립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볼싱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2017년 8월 5일 휴스턴과의 방문 경기에 구원 등판해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4안타(1홈런) 3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 했다. 이날 이후 볼싱어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2018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에 입단한 볼싱어는 2019년에도 지바롯데에서 뛰었지만, 시즌 종료 뒤 방출당해 현재는 소속팀이 없다.

볼싱어는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동안 뛰었고 48경기 8승 19패 평균자책점 4.92를 올렸다.

볼싱어의 변호사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휴스턴 선수들과 A.J. 힌치 감독은 자신들의 공격력과 생산력을 자랑했지만, 이는 속임수로 만든 결과였다"라며 "볼싱어는 상당한 손해를 입었다. 토론토에서 방출당했고 다시는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휴스턴은 2017년 구단 직원과 타자들이 전자 장비로 상대 팀 사인을 훔친 뒤 더그아웃에 있는 쓰레기통을 쳐 소음을 내는 방식으로 선수들에게 이를 알려준 의혹을 받았다.

조사에 착수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7년에 휴스턴이 부정한 방법으로 사인을 훔쳤다"며 제프 루노 단장과 힌치 감독에게 무보수 1년 자격 정지, 휴스턴 구단의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벌금 500만달러를 각각 부과했다. 휴스턴 구단은 루노 단장과 힌치 감독을 해임했다.

여기에 "휴스턴이 부정한 방법으로 내 경력을 망쳤다"고 소송을 한 선수까지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미 징계를 내렸지만, 곳곳에서 휴스턴을 향한 냉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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