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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공습에 문 닫은 LPGA 아시안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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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어 태국·싱가포르도 취소

세계랭킹 따라 선수 희비 엇갈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달 말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던 혼다 LPGA 타일랜드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10일 취소했다. 다음 달 초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블루베이 LPGA를 지난달 말 일정에서 삭제한 데 이어, 봄철 아시안 스윙 3개 대회를 모두 없앴다.

LPGA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위험은 실재하며 더 커지고 있다. 대회 취소는 고통스럽지만, 올바른 결정이다. 싱가포르가 ‘대형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대회 준비를 위해 노력한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안전이 제일”이라고 발표했다. LPGA 투어는 이들 3개 대회 취소로 총상금 규모가 약 7% 줄었다. 선수들은 일정을 다시 짜느라 분주하다. 한국의 상위권 선수들은 주로 아시안 스윙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공백이 길어져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아시안 스윙 취소는 투어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시안 스윙은 이른바 ‘귀족 대회’다. 상금은 많고, 전년도 상금 랭킹 60위 이내 선수만 컷 없이 참가한다. 나가기만 하면 두둑한 상금이 보장된다. 상위 선수는 봄철 아시안 스윙에서 나머지 선수들과 상금 격차를 벌린 뒤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취소로 기득권이 사라졌다. 60위 밖 선수들과 거의 같은 환경에서 경쟁해야 한다.

지난해 Q 시리즈를 통과한 신인은 더욱 불리하다. 상위권 선수들이 남은 대회에 거의 빠지지 않고 출전할 게 유력해서다. 선수들은 대략 한 시즌 25경기 정도 뛴다. 이번 주 호주여자오픈을 빼면 26경기가 남는다. 세계 1위 고진영과 2위 박성현 등은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남은 대회 참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Q 시리즈 통과 선수는 앞 순번 선수가 빠져야 출전할 수 있다. 결국 기회가 줄어들 거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LPGA 투어의 A와 C그룹에는 불리하고, B그룹에는 유리하다.

성호준·김지한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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