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HBS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성현(왼쪽)이 캐디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LPGA |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이른바 ‘아시안 스윙’이 전격 취소됐다.
LPGA는 1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다중이 모이는 대규모 이벤트가 취소 또는 연기돼야 한다는 아시아 국가들의 권고를 LPGA도 깊게 받아 들였다. LPGA와 파트너들은 오는 20일과 27일부터 태국 파타야와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두 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13일부터 호주에서 열릴 ISPS 위민스 호주오픈이 끝나면 볼빅 파운더스컵이 열리는 3월 20일까지 한 달 가량 대회가 없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피치를 올리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태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혼다 LPGA 타일랜드는 지난해 양희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한희원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뒤 지난해까지 한국인 선수가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양희영은 세 차례 우승을 따내 대회 최다승자로 기록돼 있다.
싱가로프에서 개최하던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은 박성현이 디펜딩챔피언이다. 2008년 LPGA 정규투어에 편성된 뒤 한국인 선수가 5차례 우승했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박인비와 장하나가 3연패를 이끌어 냈다. 2018년 미쉘 위에 이어 지난해 박성현이 챔피언에 등극해 5연속시즌 한국계 선수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이른바 ‘우승 텃밭’이었다. 우승뿐만 아니라 세계랭킹을 끌어 올릴 기회가 사라진 셈이다.
LPGA측은 “대회를 취소하는 것은 늘 어려운 결정이다. 그러나 LPGA는 타이틀 스폰서인 혼다와 HBSC, IMG가 선수들을 위해 최고의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기울인 모든 노력과 이번 결정에 감사한다. 선수와 팬, 대회 관계자 모두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사항”이라며 “올해는 대회를 개최하지 못해 아쉽지만 LPGA투어는 곧 아시아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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