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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턴 "휴스턴 전 동료들의 사인 훔치기, 막지 못한 것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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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회고…"이번 사건이 부정적 영향 끼칠 것"

연합뉴스

2017년 휴스턴에서 뛰던 찰리 모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찰리 모턴(37·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던 시절을 회상하며 "더그아웃에서 몇몇 동료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걸 알고 있었다. 이를 막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모턴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 팬 페스트에서 '사인 훔치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AP통신은 10일 모턴의 말을 전했다.

현재 탬파베이 에이스인 모턴은 2017년과 2018년 휴스턴에서 뛰었다. 휴스턴 구단 직원과 타자들이 전자 장비로 상대 팀 사인을 훔친 뒤 더그아웃에 있는 쓰레기통을 쳐 소음을 내는 방식으로 선수들에게 이를 알려준 의혹을 받는 시즌이다.

조사에 착수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7년에 휴스턴이 부정한 방법으로 사인을 훔쳤다"며 제프 루노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무보수 1년 자격 정지, 휴스턴 구단의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벌금 500만달러를 각각 부과했다. 휴스턴 구단은 루노 단장과 힌치 감독을 해임했다.

2017년 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모턴은 이제 조심스럽게 당시를 떠올린다.

그는 "나는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으로 만드는 소음을) 분명히 들었다.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그 행위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다"며 "그 행위를 막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모턴은 조심스러운 표현을 썼지만, 전 휴스턴 동료들의 행위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는 유지했다.

모턴은 "이번 사건이 야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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