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득점 비예나+20득점 정지석 앞세워 3-1 승리
인삼공사 디우프, 5연승 중이던 GS칼텍스 상대로 47득점 폭발
비예나 '가자!'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0연승을 질주하던 우리카드의 덜미를 잡았다.
2위 대한항공이 선두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 승점 3을 얻으면서 선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33-31 21-25 25-19 25-19)로 꺾었다.
6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56(20승 8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승점 56, 20승 7패)와의 승점 차를 없앴다. 우리카드는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덕에 1위 자리를 지켰다.
환호하는 펠리페 |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명승부였다.
양 팀은 매 세트 치열하게 싸우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협에도 장충체육관을 찾은 2천471명의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대한항공·등록명 비예나)와 펠리페 알톤 반데로(우리카드·등록명 펠리페)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화력 대결을 펼쳤다.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노재욱(우리카드)의 머리싸움, 정지석·곽승석(대한항공)과 나경복·황경민(우리카드)의 토종 레프트 자존심 대결도 뜨거웠다.
승자는 노련한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듀스 혈전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비예나 견제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경험 많은 대한항공 선수들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었다.
공격하는 정지석 |
3세트에서 대한항공은 14-14에서 정지석과 진성태가 차례대로 펠리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16-14로 달아났다.
16-15에서는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김규민의 블로킹, 상대 범실, 한선수의 빈 곳을 노린 득점 등으로 내리 5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 승점 3을 얻었다.
이날 비예나는 양 팀 합해 최다인 33점을 올렸고 정지석(20점), 김규민(12점), 곽승석(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강스파이크를 날리는 디우프 |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25-17 30-32 21-25 25-23 15-13)로 꺾고 시즌 최다인 3연승을 달렸다.
10승 12패(승점 28)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이어갔다.
디우프가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7점을 몰아치며 GS칼텍스의 6연승을 저지했다.
GS칼텍스는 '삼각편대' 메레타 러츠(30득점)-강소휘(22득점)-이소영(18득점)이 고르게 득점했지만, 디우프가 더 강했다.
인삼공사는 1세트에 디우프와 고민지의 활약으로 21-16으로 앞서갔다. 이후 박은진의 서브에이스, 한송이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30-30까지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막판 집중력은 GS칼텍스가 더 앞섰다. 디우프의 공격이 한수지의 블로킹에 막혔고, 고민지의 공격도 빗나갔다.
인삼공사는 3세트에 러츠와 강소휘를 막지 못해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갔다.
4세트 중반까지 13-16으로 뒤졌던 인삼공사은 이날만 블로킹 6개를 잡은 한송이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디우프는 24-23에서 터치아웃 공격에 성공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디우프와 GS칼텍스 '삼각편대'의 맞대결로 11-11까지 팽팽했다.
디우프는 공격 득점 이후 러츠의 공격을 막은 데 이어 매치포인트(14-13)에서 끝내기 백어택까지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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