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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수비수가 7번?...이상민의 해명, "정정용 감독님이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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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귀포] 이현호 기자=K리그 데뷔전을 앞둔 센터백 이상민(22)이 등번호 7번을 받았다. 그는 "제가 고른 게 아니다. 전 다른 번호를 원했다"고 해명아닌 해명을 했다.

이상민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 현대에서 정정용 감독의 서울 이랜드 FC로 임대 이적했다. U-23 대표팀에서 주장으로 맹활약한 이상민이기에 관심이 더욱 컸다. 울산에서 K리그1 출전 경험 없이 일본 J리그2 V-바렌 나가사키 임대를 거친 이상민은 올 시즌 K리그2 첫 무대에 나선다.

서울 이랜드는 8일 선수단 등번호를 공개했다. 전체 30명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이상민이다. K리그 데뷔를 기다리는 만 22세 중앙 수비수가 7번을 받았기 때문이다. 축구에서 No.7 유니폼은 팀 내 공격 에이스가 주로 착용하는 유니폼이다. 대표적으로 손흥민, 박지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비드 베컴 등이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월초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진행 중인 서울 이랜드 전지훈련장에서 이상민을 만났다. 이상민은 등번호 7번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제가 고른 게 아니다. 저도 몰랐는데 감독님이 그냥 주셨다. 그렇잖아도 등번호 발표된 후에 연락이 많이 왔다. '팀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친구들이 놀리더라. 제가 7번을 원한 게 정말 아니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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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7번 유니폼은 제가 입을 일도 없었고, 앞으로도 입을 일 없는 유니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갑자기 7번을 주셔서 당황스럽다. 제가 진짜 입어야 하나 싶다"고 말하면서 "연령별 대표팀에서 4번, 5번, 20번만 달았다. 서울 이랜드에 와서도 등번호 20번을 신청했는데 갑자기 7번을 입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기존 선수들 중에서 아무도 7번을 신청하지 않았다. 비어 있길래 그냥 상민이에게 줬다. 큰 의미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민아, 7번이라고 막 공격 올라가고 그러면 큰일난다"고 말하자 이상민은 "그럴 일 없어요 감독님"이라고 받아쳤다.

또한 올 시즌 목표로 "경기를 많이 뛰기 위해 서울 이랜드로 왔다. 웬만한 경기는 다 뛰는 게 제 목표다. 작년 일본에서 25경기 정도 뛰었는데 그 이상 뛰고 싶다. 팀 목표는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상민은 "정정용 감독님이 저를 왜 원하셨는지 잘 알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경험이 있어서 감독님 스타일을 잘 안다. 어떤 축구를 하려는지 잘 안다. 하루빨리 형들과 어우러져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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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이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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