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동에서 에이스로 변신…대한항공 "학업 이어가도록 배려"
꽃다발 든 신유빈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 탁구의 '10대 에이스' 신유빈(16)이 여자탁구 명문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는다.
대한항공은 최근 수원 청명중을 졸업한 신유빈을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중학교 졸업 후 곧바로 실업팀에 입단하는 건 신유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신유빈이 개인 수업 등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또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신유빈이 탁구 실력뿐 아니라 교양과 바른 인성을 갖춘 탁구인으로 성장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 살에 처음 탁구 라켓을 잡은 신유빈은 다섯 살이던 2009년 방송 예능 프로그램인 '스타킹'에 출연해 '탁구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다섯 살 때 신유빈의 경기 모습 |
착실하게 실력을 쌓은 신유빈은 14세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최근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에서 한국이 극적으로 본선 출전권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추천 선수로 선발된 막내임에도 승부처마다 빼어난 기량과 담대한 플레이로 승리를 따내며 대표팀을 8강 패자부활 토너먼트 1위로 이끌었다.
오른손 셰이크핸드인 신유빈은 안정적인 리시브가 장점이며,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래 선수 중에 수준에 맞는 훈련 파트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던 신유빈은 탁구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업팀으로 직행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여자탁구 희망 신유빈 |
여러 팀이 '신유빈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한국 여자탁구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대한항공이 최종 승자가 됐다.
강문수 대한항공 총감독은 "신유빈은 앞으로 한국 여자 탁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에이스' 역할을 할 재목"이라면서 "더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고 풋워크를 향상하면 우리 팀은 물론이고 국가대표팀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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