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감독을 맡은 경기에 도박을 한 것이 적발돼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던 피트 로즈(78)가 다시 한 번 복권을 요청했다.
'ESPN'은 6일(한국시간) 로즈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사면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로즈는 지난 2015년 한 차례 사면을 요청했지만, 리그 사무국이 이를 거부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당시 보고서에서 “내가 봤을 때 로즈는 자신의 위반 행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삶에 대한 인정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징계 유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로즈가 또 다시 사면을 요청한 이유는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내린 징계 때문이다.
피트 로즈가 다시 한 번 복권을 요청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는 2017시즌 당시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 사인을 훔친 애스트로스에 대해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벌금, 감독 및 단장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
당시 이 사건이 선수들에 의해 주도된 일임이 밝혀졌음에도 선수들에 대한 처벌은 하지 않았다. 선수들을 징계하지 않을 거라면 로즈에 대한 징계도 멈춰야한다는 것이 그와 변호인단의 주장이다.
이들은 금지약물 복용이나 사인 훔치기와 관련된 징계외 비교하면 로즈의 영구제명 징계가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로즈의 행동이 어떤 경기나 어떤 선수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ESPN은 미키 맨틀과 윌리 메이스가 1980년대 초반 애틀랜틱 시티에 있는 카지노에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는 자리를 얻었다가 제명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1985년 새로운 커미셔너 피터 웨버로스에 의해 복권됐다. 당시 웨버로스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말을 했다. 둘은 명예의 전당에 입상했다.
로즈는 안타(4256개) 출전 경기(3562경기) 타수(1만 4053타수) 단타(3215개)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기록을 갖고 있지만, 영구제명 징계로 인해 명예의 전당 입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의 복권 시도가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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