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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9연승' 우리카드, 첫 우승 위해 필요한 경험과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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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드람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0. 1. 26.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9연승을 달성한 우리카드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지금 분위기면 첫 우승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19일 3라운드 대한항공전 승리 이후 9연승을 달리고 있다. 4라운드 전승을 거둔 데 이어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삼성화재를 완파했다. 9경기 중 풀세트 접전은 두 번뿐이었고, 3-0 셧아웃 승리가 5번에 달했다. 그만큼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2~3위와의 승점 차도 적지 않다. 우리카드는 승점 53으로 1위를 지키고 있고 2위 대한항공이 50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3위 현대캐피탈은 46점으로 7점 차가 난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더 도망갈 여지는 충분하다.

내용과 과정 모두 일품이다. 외국인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그림이 아니라 선수들 전체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다. 라이트 펠리페 알톤 반데로(490득점 3위)와 나경복(370득점 5위), 황경민(296득점 12위) 삼격편대는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현재 세 명이 250득점 이상 기록한 팀은 우리카드뿐이다. 베테랑 센터 최석기는 64.71%의 속공성공률(102득점)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고, 블로킹은 세트당 0.493회로 8위에 랭크되어 있다. 소금 같은 활약으로 상승세를 이끄는 조연이다. 여기에 노련한 세터 노재욱은 안정적이면서도 예리한 운영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카드 공격이 더 빛나는 이유다. 수비도 좋아졌다. 리베로 이상욱은 디그 1위에 올라 있다. 세트당 3.209회로 유일하게 3회를 넘긴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고질적으로 안고 있던 집중력 저하, 뒷심 부족 문제도 사라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제 마무리가 중요하다. 5~6라운드부터가 진짜다. 특히 우승 경쟁팀인 대한항공이나 현대캐피탈과의 승부에서 승리해야 우승으로 가까이 갈 수 있다. 당장 5일 현대카드만 잡으면 우승에 한 걸음 가까이 가게 된다. 우리카드가 승점 3을 추가하면 두 팀의 승점 차는 10점으로 벌어진다. 역전이 쉽지 않은 간격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우리카드에 경험이 부족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 점은 강점으로 채워야 한다. 뒷심 부족이라는 약점도 지금의 흐름을 살리면 만회할 수 있다. 창단 후 첫 우승이라는 목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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