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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홈스의 마법' 캔자스시티, 50년 만에 슈퍼볼 우승(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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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상대로 10점 차 열세 뒤집고 31-20 역전승

1970년 이후 50년 만에 통산 2번째 슈퍼볼 우승

마홈스, 쿼터백으로 역대 최연소 슈퍼볼 MVP 등극

연합뉴스

슈퍼볼 우승에 환호하는 마홈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5)의 마법 같은 패스를 앞세워 50년 묵은 우승 한을 풀었다.

캔자스시티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챔피언결정전인 제54회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에 31-20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1970년 이후 무려 반세기 만에 슈퍼볼 정상에 복귀했다. 구단 통산 2번째 슈퍼볼 우승이다.

첫 풀타임 시즌인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마홈스는 NFL 3년 차 만에 리그 MVP와 슈퍼볼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마홈스는 패스 시도 42번 중 26번을 정확하게 연결해 터치다운 2개를 포함해 286 패싱 야드로 활약했다.

특히 10-2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4쿼터에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 2개를 뿌리고 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마홈스는 경기 후 슈퍼볼 MVP에 선정됐다.

마홈스는 24세 138일의 나이로 슈퍼볼 MVP를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 슈퍼볼 MVP를 받은 쿼터백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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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패트릭 마홈스
[로이터=연합뉴스]



NFL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캔자스시티의 앤디 리드 감독은 사령탑 커리어 21년 만에 첫 슈퍼볼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반면 올해 우승했다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더불어 슈퍼볼 최다우승 공동 1위(6회)로 올라설 수 있었던 샌프란시스코는 정상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리그 최고의 '창'(캔자스시티)과 '방패'(샌프란시스코)의 대결에서 먼저 웃은 쪽은 샌프란시스코로 보였다.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37점을 올린 캔자스시티를 2쿼터까지 단 10점으로 묶고 전반을 10-10으로 마쳤다.

마홈스는 1쿼터에 직접 러싱 터치다운을 한 차례 기록하긴 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자신의 장기인 패싱 게임을 뜻대로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마홈스는 3∼4쿼터에 2차례 인터셉션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키커 로비 골드의 42야드 필드골, 러닝백 라힘 모스터트의 1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묶어 20-10으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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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마홈스와 앤디 리드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마홈스는 10점 차의 열세와 2번의 인터셉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마홈스가 4쿼터 들어 두 번의 결정적인 장거리 패스를 뿌리며 경기의 흐름은 순식간에 달라졌다.

마홈스는 서드 다운에서 와이드리시버 타이릭 힐에게 44야드짜리 패스를 던져 역전승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어 타이트엔드인 트래비스 켈시에게 1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3점 차 경기를 만들었다.

집중력이 살아난 캔자스시티는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을 다시 한번 막아내며 공격권을 가져왔다.

마홈스는 이번에는 와이드리시버 새미 왓킨스에게 38야드짜리 패스로 역전 터치다운을 위한 밥상을 차렸다.

결국 캔자스시티는 경기 종료 2분 44초를 남기고 러닝백 데이미언 윌리엄스가 마홈스의 패스를 받아 5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하면서 24-2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캔자스시티는 종료 1분 13초를 남기고 윌리엄스가 폭풍 같은 질주로 38야드짜리 러싱 터치다운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세 차례 10점 차 이상 뒤진 경기를 역전 시켜 NFL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초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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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패스 던지는 패트릭 마홈스
[로이터=연합뉴스]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카일 섀너핸 감독은 또다시 슈퍼볼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2017년 슈퍼볼에서 애틀랜타 팰컨스의 공격 코디네이터였던 그는 당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2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을 내줬다.

3년 후 샌프란시스코의 사령탑으로 슈퍼볼 우승에 도전한 섀너핸 감독은 그러나 또다시 팀이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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