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로고가 달린 유니폼을 입은 대한항공 선수들(왼쪽 사진)과 '대한항공' 로고 유니폼을 입은 현대캐피탈 선수들. KOVO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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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의 맹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진땀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7-25 25-22 32-34 20-25 15-12)로 제압했다.
4연승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을 50(18승 8패)으로 끌어 올리며 선두 우리카드(승점 53)와 격차를 좁히는 한편, 3위 현대캐피탈(승점 46)과 거리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4연승 뒤 패배를 당하며 15승 10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30득점(공격 성공률 52.1%) 하며 폭발했고, ‘석석 듀오’ 정지석과 곽승석도 각각 17득점(65.2%), 15득점(42.3%)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25득점(40.7%)을, 신영석이 블로킹 8득점 포함해 16득점(46.7%)을, 전광인이 15득점(57.7%)을 올리며 맞섰다. 초반 두 세트를 빼앗긴 분위기에서도 3, 4세트를 잇달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특히 리베로 여오현(42)은 이날 디그 3개를 추가, 정규리그 통산 누적 디그 5.002개(512경기 1,892세트)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0 디그’를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역대 2위 기록은 최부식(42) 대한항공 코치로, 366경기(1,328세트)에서 디그 3,891개를 기록했다. 여오현은 리시브에서도 7,491개를 정확하게 받아내며 이 부문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두 팀은 이날 상대팀 모 기업의 로고가 새긴 유니폼을 입는 신선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대한항공 선수들의 유니폼엔 ‘Hyundai Card’가,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유니폼엔 ‘KOREAN AIR’가 새겨진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카드’ 출시를 위해 현대카드와 상업자 표시 파트너십을 맺었고, 이날 ‘유니폼 교차 광고’라는 독특한 이벤트를 연출했다. 양팀은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나머지 정규리그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같은 이벤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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