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 안정 더한 대한항공 '4연승', 우리카드 게 섯거라!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대한항공이 고공행진 중인 우리카드를 맹추격했다. 외인 안드레스 비예나부터 김규민, 정지석, 곽승석 등이 골고루 활약하면서 4연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5 25-22 32-34 20-25 15-12)로 승리했다. 파이널 세트 끝에 승점 2를 추가한 대한항공(승점 50·2위)은 9연승으로 고공행진 중인 우리카드(승점 53·1위)와 격차를 승점 3 차이로 좁혔다. 우리카드를 맹추격 중인 대한항공은 연승의 숫자를 4로 늘리면서 V리그 후반기 본격적인 선두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V리그 2~3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이었던 이날 경기는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했다. 양팀 감독 모두 강한 서브를 무기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구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리시브에서 앞선 대한항공이 이날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 세트에서 리시브 실패 없이 9개의 공을 받아낸 대한항공은 리시브 2개를 실패한 현대캐피탈에 앞서며 먼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역시 현대캐피탈의 공 12개를 받아내며 승부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첫 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25득점)와 신영석(16득점·블로킹 8개)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맹공에 리드를 내줬던 대한항공은 공격과 수비 모두 갖춘 모습으로 상대를 요리했다. 2세트 15-16 상황에서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드는 등 한 차례 역전 기회를 잡았던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16-17 상황에서 동점에 이은 역전포까지 터트리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여기에 정지석의 연이은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한항공은 이날 비예나(30점)가 5개의 블로킹과 김규민이 4개의 블로킹으로 10점을 올렸고 정지석(17점) 역시 블로킹 2개를 거들면서 현대캐피탈의 맹공을 쳐냈다.

하지만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1세트에서 45%의 리시브 효율로 현대캐피탈(33.3%)을 앞선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52.4%의 효율로 안정감을 더하면서 30%에 머무른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3~4세트 평균 리시브 효율을 61.5%까지 올리면서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미뤘다.

그러나 이날 대한항공이 손에 쥔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puri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