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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인터뷰] '아기 독수리' 3명, 애리조나에서 비상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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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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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들이 선배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한화 선수단은 30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로 출발했다. 한화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특히 투수조가 많이 바뀌었다. 신인 투수는 지난해와 똑같이 3명이 포함됐다. 2020시즌 1차지명 신지후(19), 2차 1라운드 남지민(19), 2차 2라운드 한승주(19)가 그 주인공들이다.

나란히 상위 지명을 받은 세 선수는 1월 서산 신인 훈련에서도 코칭스태프의 높은 평가를 받은 끝에 스프링캠프 명단 포함이라는 기회를 얻었다. 캠프에 간다고 해서 올해 1군 기회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또래들에 비해 감독 및 1군 코치들의 눈에 들 수 있는 기간이 더 길어졌다.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세 명의 신인들은 아직 정장차림이 어색한 느낌을 벗지 못했지만 선배들을 도와 열심히 선수단 짐을 날랐다. 서산에서 이들을 지켜본 정민태 투수코치는 "신지후는 하드웨어가 좋아 잘 가다듬으면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남지민, 한승주는 또래에 비해 기본기가 잘 돼 있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남지민은 투구폼을 손댈 게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세 선수에게 나란히 캠프를 떠나는 각오를 물었다. 신기하게도 눈빛 몇 번에 지명 순서대로 대답을 내놓은 세 명. 신지후는 "선배들과 캠프를 떠나려니 긴장된다. 안 다치고 잘 하고 오고 싶다"고 밝혔다. 남지민은 "코치님, 형들에게 좋은 것 많이 배워오고 싶다"고. 한승주는 "힘들수록 즐기려고 노력하는 성격이다. 캠프도 재미있게 즐기고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설레는 프로 데뷔 첫 캠프.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을까. 키가 197cm까지 자란 신지후는 "캠프에서 코치님들에게 큰 키에서 나오는 힘있는 직구를 어필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남지민은 "공 회전에 집중해 훈련하겠다. 밸런스 위주로 다듬고 싶다"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한승주는 "변화구를 가다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투수 3명, 야수 3명 총 신인 6명을 캠프 명단에 넣었던 한화는 올 시즌 야수는 전원 2년차 이상으로 구성하면서 좀 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위주로 캠프를 구성했다. 하지만 투수의 경우 더 지켜보고 싶다는 판단 하에 신인들이 캠프에 발탁됐다. 세 명의 신인 선수들이 서로 의지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애리조나에서 이루고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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