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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클로저 2년차 LG 고우석 "첫 목표 팀성적, 올림픽은 그 다음"[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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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우리 팀이 83승 이상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쉽지 않지만 포기할 수 없는 목표다.”

팀의 중심선수가 된만큼 목표점도 뚜렷하게 잡았다. LG 마무리투수 고우석(22)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과제를 밝히며 더 높이 비상하는 모습을 그렸다. 세이브 숫자에 신경 쓰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정상 도전을 다짐했다.

고우석은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그는 “지난해 중요한 위치에서 던지면서 부족했던 점을 돌아봤다. 아무래도 처음 마무리투수를 맡다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밸런스도 흔들렸다고 본다”며 “다가오는 시즌에도 밸런스가 흔들리는 시기가 찾아올 수 있다. 그럴 때 대처할 수 있도록 캠프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우석은 4월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마무리투수로 우뚝 섰다. 부상으로 이탈한 정찬헌의 대체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꾸준히 세이브 숫자를 늘리며 세이브 부문 2위(35개)로 2019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이따금씩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고 볼넷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은 고우석에게 묵직한 과제로 돌아왔다. 이후 고우석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 12에 참가했다.

첫 대표팀 경험에 대해 고우석은 “정말 야구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하다보니 아직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동기부여도 됐고 다음에 대표팀에 가면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즌을 잘 치르다보면 도쿄올림픽도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첫 목표가 도쿄올림픽은 아니다. 첫 목표는 부상없이 시즌 치르고 우리팀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이라고 2020시즌 팀 성적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고우석은 프로 입단 이전부터 역대 최고 마무리투수 오승환(38·삼성)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 그리고 올해 오승환과 세이브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이를 두고 그는 “약점을 줄여야 오승환 선배님에게 조금이라도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캠프를 앞두고 최일언 코치님께서 주문하신 게 있다. 아직 밝히기는 힘든데 코치님의 주문에 맞춰서 열심히 훈련해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년 이렇게 공항에서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마다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자고 다짐한다. 올해는 부상 당하지 않는 것과 더불어 팀 성적도 생각하고 있다. 일단 한국시리즈에 오르기 위해선 우리 팀이 83승 이상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쉽지 않지만 포기할 수 없는 목표”라며 “개인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래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2019시즌 1.08)를 줄이고 삼진율(2019시즌 9이닝당 9.63개)은 높이고 싶다. 볼넷은 내 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숫자에 대해선 이 두 개만 생각하고 개인 목표를 잡겠다”고 보다 완벽하게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모습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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