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성준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간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자격심사는 적격판정,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은 계속 심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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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검증위 간사인 진성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진 전 의원은 "이훈 의원은 본인 사생활 관련 제보를 검증위가 확인해, 추가적으로 피해 당사자로부터 문제 제기가 있을 수도 있다"며 "그 점을 염두에 두고 (검증소위에서) 정밀 심사해달라는 의견"이라고 했다. 또 "민병두 의원은 미투 의혹에 대해 추후에 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당 홍익표 대변인은 전날 당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 의원은 정밀심사 대상이었고, 이훈 의원은 적격판정을 받았으나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지난 2018년 3월 성추행 폭로가 나와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두달만에 철회한 적이 있다. 이 의원은 스캔들 당사자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성추문이 제기된 현역 의원에 대해 섣불리 적격 판정을 내렸다가 미투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민주당에서 판단한 것이란 말이 나온다.
원종건씨 낙마로 민주당 공천에서 미투 논란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대학생 성추행 의혹으로 지난 2018년 서울시장 후보에서 낙마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심사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자신에게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당 지도부로부터 불출마를 통보받은 일이 전혀 없다"며 "근거없는 악성 루머의 근원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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