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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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스포츠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겨울철 대표 실내스포츠인 한국농구연맹(KBL)과 한국배구연맹(KOVO)에 관련 지침을 내리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KBL과 KOVO는 각 구단과 협의해 오는 31일부터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배포하고 체육관 내에 손세정제 등 청결예방 도구를 비치해 관람객의 안전한 관람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매 경기 체육관 전광판을 활용해 예방 관련 캠페인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특히 남자프로농구는 최근 수년간 흥행 부진을 딛고 선전 중이라 이번 사태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27일까지 치른 178경기에서 시즌 누적 관중 58만6,086명으로 지난 시즌(48만2,913명)보다 22.4%나 늘어났다. 외국인선수 출전을 전 쿼터 1명으로 제한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경기 지표가 향상된 덕이라는 게 KBL의 분석이다. KBL 관계자는 28일 “지금까지는 다행히 신종바이러스 공포 때문에 관중이 감소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다. 시즌 초부터 20% 안팎에서 꾸준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만반의 대비를 통해 관람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일부 구단은 자체적으로 예방책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 27일 수원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른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은 경기장 출입구마다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장내 아나운서가 예방 안내를 진행했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천안시의 협조를 통해 경기장 출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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