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상남자 스포츠' NFL, 슈퍼볼 진출한 최초 여성코치 탄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NFL 역사상 슈퍼볼 무대를 밟는 최초의 여성 코치가 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케이티 소워스. 사진=AFPBBNew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상남자 스포츠’로 인식되는 미국프로풋볼(NFL)에 새로운 역사가 세워진다. 바로 슈퍼볼 무대를 밟는 최초의 여성 코치가 탄생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NFL 결승전인 ‘슈퍼볼’에 샌프란시스코의 오펜시브 보조 코치인 케이티 소워스(34)가 여성 코치로는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맞붙는 올해 슈퍼볼은 2월 3일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특히 소워스는 자신이 성 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임을 공개한 바 있다. NFL 역사상 스스로 성 소수자임을 공개한 코치가 슈퍼볼에 나서는 것도 그가 처음이다.

소워스가 NFL에서 활약하는 첫 여성 코치는 아니다. 2015년 제니퍼 웰터가 2015년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인턴 코치 계약을 맺으면서 NFL에 금녀의 벽이 깨졌다. 웰터는 트레이닝 캠프와 프리시즌 동안 선수들을 지도했다.

2016년에는 캐서린 스미스가 버펄로 빌스와 스페셜팀 퀄러티 컨트롤 코치에 부임하면서 NFL 첫 풀타임 코치가 됐다. 스미스는 이듬해 새로운 감독이 팀을 맡게 되자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소워스는 이미 NFL에서 코치로 4년째 활약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애틀랜타 팰컨스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2017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다.

특히 소워스는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시즌 7년 만에 슈퍼볼 무대를 밟는 데 크게 기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득점 2위(경기당 29.9점), 러싱 2위(경기당 144.1야드), 공격 종합 4위(경기당 381.1야드)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쿼터백 지미 가로폴로, 러닝백 라힘 모스터트, 타이트엔드 조지 키틀, 와이드 리시버 디보 새뮤얼스와 에마뉘엘 샌더스 등 공격팀 주전 멤버들이 소워스의 지도를 받고 실력이 한층 나아졌다.

소워스는 여자 풋볼 국가대표로서 2013년 국제미식축구연맹(IFAF) 여자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골반 부상으로 2016년 은퇴를 선언한 소워스는 그해 여름 애틀랜타의 와이드 리시버 인턴 코치로 NFL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소워스는 2017년 NFL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우리가 인생에서 무슨 일을 하던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NFL에는 성소수자로 여겨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이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종, 성별, 성적 취향,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유형의 사람들을 환영하는 환경을 만들수록 많은 사람들이 매일 겪는 고통과 부담을 더 많이 덜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