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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전설의 세터 키릴로바, 55세에 현역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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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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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 코치 시절의 키릴로바(오른쪽)

1980∼90년대 세계 여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꼽혔던 이리나 키릴로바가 55세의 나이에 현역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해외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월드 오브 발리'는 "키릴로바가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 선수로 돌아온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키릴로바는 이탈리아리그 세리에C에 속한 아시카르 노바라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1965년생인 키릴로바는 1980∼90년대 구소련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세터입니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습니다.

구소련 붕괴 후에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서 뛰었습니다.

러시아를 비롯해 크로아티아, 브라질, 이탈리아 프로팀에서 2012-13시즌까지 현역 선수로 뛰며 27개의 트로피를 수집했습니다.

지도자로는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 크로아티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습니다.

2017년에는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키릴로바가 복귀하는 팀은 4부리그 소속입니다.

팀에 백업 세터가 없어서 키릴로바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연합뉴스)
주영민 기자(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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