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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설 연휴(24∼27일)에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한다고 20일 전했다. 창덕궁·창경궁·덕수궁·조선왕릉은 정기적으로 문을 닫는 월요일에도 문을 연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자유 관람을 허용한다. 다만 창덕궁 후원은 무료개방에서 제외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에도 설과 추석 연휴에 고궁,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했다.
전국 문화유적에서는 설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한다. 경복궁에서는 25일 오후 국가무형문화재 불화장(불화를 그리는 장인) 전수교육조교가 수문장과 종사관을 그린 세화(歲畵·새해에 복을 빌고 재앙을 막고자 제작한 그림)를 나눠준다. 덕수궁과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연휴 기간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을 진행한다.
전남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5∼26일 경자년(庚子年) 띠 동물인 쥐의 상징과 속담을 소개하고, 민속놀이와 만들기 행사를 운영한다. 충남 아산 현충사와 금산 칠백의총도 24∼26일 민속놀이 행사를 마련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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