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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브레이크 걸린 박항서 매직...박항서 감독 "모든 책임은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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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거침없이 이어져온 ‘박항서 매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베트남 축구역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북한에게 덜미를 잡혀 끝내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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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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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D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1패(승점 2)를 기록, 나란히 1승2무(승점 5)를 기록한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과 북한(1승2패 승점 3)에 이어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트남은 전반 16분 응우옌 띠엔 린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전반 27분 골키퍼 부이띠엔중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부이띠엔중은 강국철의 프리킥을 펀칭하려다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책골을 내줬다. 결국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골을 내줘 1-2로 무릎을 꿇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년 전 준우승한 대회인데 이번에는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격적인 면에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2무 1패에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며 “더 좋은 팀이 되려면 더 많이 가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긍정적인 면은 없다”면서도 “그래도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재능을 본 것은 긍정적이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한 골키퍼 부이띠엔중을 감싸주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나도 마음이 아픈데 실수한 당사자는 더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그 선수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계기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대회 준비는 감독의 책임이다”며 “부족한 면을 다시 찾아야 할 때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어 “올해 U-23 대표팀 일정은 모두 끝났고 3월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다시 열린다”며 “이제 A대표팀에 집중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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