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터키 출국 앞두고 GS칼텍스-현대건설전서 동료 응원
"4~6주 휴식 진단…올림픽 무대에 초점 맞춰 몸 상태 관리할 것"
친절한 연경 언니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앞장선 여자배구 대표팀 간판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은 성치 않은 몸에도 밝게 웃었다.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을 찾아 여자배구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를 관람한 김연경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대륙예선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털어놓았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기분 좋게 지내고 있다"며 "올림픽 본선에 맞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분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대표팀 주장으로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치렀다.
그는 대회 기간 중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9일 카자흐스탄과 경기 중 복근이 찢어지는 악재를 만났다.
그러나 김연경은 진통제를 먹으며 12일 태국과 결승전에 출전했고, 22점을 기록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당시 상황에 관해 "2016년에도 복근을 다친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심각했다"며 "다친 직후 감독님과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모두 경기 출전을 말리셨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감독님이 출전을 강요하셨다면 거부감이 들었을 텐데, 저를 아껴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마음이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정확한 현재 몸 상태를 묻는 말에 "병원 검사 결과 4주에서 6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18일 터키로 출국해 소속 팀에 합류해야 하는데, 팀과 상의해 회복 일정을 다시 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힘든 상황이지만, 김연경은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히려 취재진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V리그 응원 나선 김연경 |
그는 "내색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예선 기간 매우 힘들었다"며 "그러나 이번 예선 내내 많이 감동했다. 지금도 드라마를 본 듯 여운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소속팀 리그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대표팀에 맞춰 몸 상태를 유지했는데, 결과가 좋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소속 팀으로 돌아가서도 도쿄올림픽 무대를 위해 몸 상태를 만들 예정이다.
그는 "지금 무리하면 올림픽 무대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최대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조 편성 결과에 관해선 "B조보다는 해볼 만한 것 같다"며 "그러나 8강 이후엔 똑같다. 자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일본(7위), 세르비아(3위), 브라질(4위), 도미니카공화국(10위), 케냐(공동 19위)와 A조에 편성됐다.
중국(1위), 미국(2위), 러시아(5위), 이탈리아(8위), 아르헨티나(11위), 터키(12위)가 있는 B조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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