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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남북 교류 실천…北사찰 발굴·복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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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스님 신년 기자회견…판문점서 남북 참여 '한반도 평화 기원대회'

오는 3월 인도 부다가야에 첫 한국사찰 '분황사' 착공 계획

연합뉴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2020년 대한불교조계종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남북 민간교류의 실천을 추진하겠다"며 "장안사와 유점사 등 북한사찰의 발굴과 복원을 위한 사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2020.1.15 eddie@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5일 "2020년 대한불교조계종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남북 민간교류 실천을 추진하겠다"며 "장안사와 유점사 등 북한 사찰의 발굴과 복원을 위한 사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이날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북한 사찰 문화재를 북한 사찰에 모실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조계종은 금강산 4대 명찰 중 하나였으나 한국전쟁 과정에서 소실된 신계사를 남북 공동 복원작업을 통해 2007년 완공한 바 있다.

이후 이 사찰에 템플스테이 건물을 착공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남북관계가 교착상태를 보이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조계종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올해 판문점에서 남북 종교인이 함께하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을 위한 기원대회'도 열 계획이다.

원행스님은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하기에 이제는 지나간 70년을 뒤로하고 갈등과 대립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가치를, 전쟁보다는 평화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기원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조계종은 또 올해 3월말 인도 부다가야에 첫 한국 사찰인 '분황사'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계획하고 있다. 부다가야는 부처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알려졌다.

최근 37년간 도반(道伴)으로 지내온 두 여성 불자가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짓는 데 써 달라며 조계종에 5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원행스님은 "100여명의 대표단과 함께 인도 부다가야에서 한국 사찰 건립의 시작을 선언하는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진행 경과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국빈 방문 때 임란 칸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현지 라호르박물관에 있는 '석가모니 고행상'의 한국 전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원행스님은 "'석가모니 고행상'을 비롯한 간다라 유물의 한국 전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파키스탄 당국의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며 "최초로 '석가모니 고행상'을 우리나라에 모셔 한·파키스탄간 문화교류의 계기를 만들고, 한국 불자들과 국민이 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조계종은 ▲ 종단에 이견을 제시했던 스님들에 대한 대화합 조치 검토 ▲ 계룡대 3군 사령부 영외법당 연내 착공 ▲ 종단 요양원 부지 확정 절차 마무리 ▲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 바로 세우기 추진위원회 구성 ▲ 위례신도시 도심포교당 건립 등도 올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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