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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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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한국당, 통합 3원칙 수용한 것으로 평가… 대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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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책임대표, 기자회견 열고 한국당과 통합 대화 공식 선언
"통추위 성격·역할 규정하고 새보수당과 합의해야"

조선일보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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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1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합의문에 새보수당이 요구해온 통합 3원칙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황 대표와 한국당 최고위가 새보수당의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 통합 논의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유승민 의원의 통합 3원칙 문제를 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

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표의 이날 언급을) 보수 재건·혁신 통합에 한걸음 진전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대표는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통추위 (합의문에) 포함된 6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의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통합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

새보수당은 황 대표에게 통합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로 나아가고,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선언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통추위를 발족하면서 동의한 보수·중도 통합 '6대 원칙'에 새보수당에서 요구한 내용도 반영돼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이 발언은 새보수당의 요구를 통추위 합의문을 통해 수용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9일 연석회의를 열고 총 8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보수대통합의 원칙은 혁신과 통합이다' '더 이상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의 장애가 돼선 안 된다' '대통합 정신을 실천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 등이 새보수당이 요구해온 통합 3원칙을 담은 것이란 게 황 대표 얘기다.

이와 관련, 하 대표는 이날 "통추위에 참가하기 전에 선행돼야 할 것은 통추위의 성격과 역할이 분명히 규정되고 새보수당과 합의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통추위는 혁신적인 보수 통합 촉매 역할을 하는 자문기구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성격과 역할에 대해 뚜렷이 정해진 바가 없다. 향후 통추위 성격과 역할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우리 당에서 나가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통합 신당의 지도부 구성, 총선 공천, 노선 문제를 정하는 의결기구는 한국당과 당대당 협의를 거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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