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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내일 '결전의 날'…이란 감독 "한국과 힘든 경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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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길목에서 외나무다리 준결승 대결

연합뉴스

환호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배구의 운명을 결정할 이란과의 준결승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오후 5시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준결승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한국은 내심 결승에서 이란과 맞붙길 원했으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이란을 일찍 만나게 됐다.

세계랭킹 8위인 이란과 공동 24위인 한국의 전력 격차는 크다. 120%의 능력을 발휘해도 쉽지 않은 상대가 바로 이란이다.

하지만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간절한 목표 아래 하나로 똘똘 뭉친 대표팀은 이란을 상대로 이변 연출에 도전한다.

이란 역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고르 콜라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전날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콜라코비치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준결승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비축하는 경기를 했다"며 "왜냐하면 준결승에서 만나는 한국은 매우 큰 상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아시아 최강 이란 남자배구 대표팀
[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콜라코비치 감독은 지난해의 승리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란은 지난해 9월 20일 자국 테헤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1-3 패배를 안겼다.

한국으로선 이란전 5연패를 당하며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지만 1세트를 따내고 매 세트 접전을 펼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경기였다.

콜라코비치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한국과 힘든 경기를 했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올라오기까지 호주와 카타르를 맞아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 그들은 몇몇 선수들을 바꿨지만 나는 준결승전에 대비가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매우 빠르게 플레이하고 수비가 좋다. 또 에너지가 넘친다. 그래서 한국이 흐름을 타면 상대하기가 어렵다"며 "다른 팀들처럼 블로킹에서 약점이 있다. 하지만 좋은 수비와 에너지로 약점을 메운다. 난 한국을 굉장히 존중한다"고 했다.

이란 세터인 사에드 마루프 역시 "한국은 수비력이 강하다"며 경계했다.

그는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서 매우 힘든 준결승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우리 팀은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에 문제가 없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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