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권주 발생 때 범현대家 지원 규모에 관심
HDC현산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2,196만9,110주를 신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기존 발행 주식 수의 50% 규모로 기존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0.5001077881주를 받게 된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만8,850원이며 이에 따른 조달 자금은 총 4,075억2,699만원이다.
HDC현산은 이번 유상증자 외에도 보유현금(5,000억원), 회사채(3,000억원), 기타 자금조달(8,000억원) 등을 더해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유상증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DC의 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더 확충하면 인수과정에서 차입금이 약 1조1,000억원 늘어나더라도 부채비율이 130% 수준으로 관리되는 등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범(汎)현대가가 일반 공모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옛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경영권을 침범하지 않는 ‘십시일반’ 차원에서 최대 수백억원 안팎의 유증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일범·박윤선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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