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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미륵사지 美 품은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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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익산 왕궁리·쌍릉 유물 3만점 보관

특별전 '사리장엄, 탑 속 또 하나의 세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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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북부 문화재를 보관 및 전시할 국립익산박물관이 10일 개관했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2015년 국립으로 전환하면서 조성한 공간이다. 사적 제150호 미륵사지 남서쪽에 있다.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 2층·지상 1층으로 건립했다. 연면적은 7500㎡, 전시실 면적은 2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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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 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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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를 비롯해 익산 왕궁리 유적, 쌍릉 등지에서 나온 유물 약 3만 점을 보관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국보와 보물 세 건 열한 점을 비롯해 300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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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사리를 봉안하는 일체의 장치) 공양품을 감싼 보자기로 추정되는 비단과 금실, 제석사지 목탑이나 금당 안에 안치됐을 것으로 보이는 승려상 머리, 석탑이 통일신라시대에도 보수됐음을 알려주는 ‘백사(伯士)’명 납석제 항아리, 쌍릉 대왕릉 목관은 처음 공개된다. 국립전주박물관이 보관해온 국보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와 익산 입점리 고분군 금동관모, 익산 원수리 출토 순금제 불상도 고향 익산으로 돌아와 관람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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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은 세 공간에서 진행된다. 1실 주제는 익산 백제. 왕궁리 유적과 제석사지, 무왕과 비 무덤으로 추정되는 쌍릉 출토 자료 등으로 꾸몄다. 2실에서는 미륵사지를 토목과 건축, 생산과 경제, 예불과 강경(講經) 등 다양한 관점으로 조명한다. 보물로 지정된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는 별도 공간에 전시하며, 미륵사지 석탑을 소재로 한 현대 미술품을 설치했다. 3실에서는 익산문화권을 다룬다. 토기, 도자기, 금동관, 금동신발, 청동기 등 다양한 유물을 배치해 익산에 뿌리내린 고조선과 마한 세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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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금동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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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3월29일까지 특별전 ‘사리장엄, 탑 속 또 하나의 세계’를 한다. 국보로 지정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와 보물 제1925호 이성계 사리장엄구 일괄 등 사리장엄 열다섯 구를 전시한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경주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사리외함과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감은사지 동삼층석탑 사리외함도 진열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며,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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