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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연경 없어도…이재영·강소휘의 손끝이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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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차세대 레프트 해결사를 찾았다. 이재영(24·흥국생명)과 강소휘(23·GS칼텍스)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 B조 1위(3전 전승·승점9점)로 4강에 올랐다. 예선에서 연일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을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그동안 여자대표팀은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이 고민이었다. 라바리니 감독 부임 후 공격수 전원이 득점에 활발히 가담하는 토털 배구를 활성화하고자 했다. 그 결과 이재영과 강소휘가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김연경이 자리를 비우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빛을 발했다. 김연경은 현재 복근 부상을 안고 있다. 체력 안배와 부상 회복을 위해 8일 이란전에서 1세트 선발로 나선 뒤 교체돼 웜업존을 지켰다. 그러자 강소휘가 서브에이스만 9개를 터트리며 팀 내 최다인 14득점을 선사했다. 2세트까지만 출전 후 휴식을 취한 이재영이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9일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조 1위 결정전에서도 공격 선봉에 섰다. 이날 김연경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공격 후 복근에 불편함을 느끼는 듯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즉시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강소휘를 기용했다. 이재영이 16득점으로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고, 강소휘가 11득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이들은 세트 승부처마다 득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반가운 소식이 한 가지 더 있었다.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고전하던 김희진이 슬슬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이란전에서 교체 출전해 경기 감각을 일깨운 그는 카자흐스탄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재영, 강소휘에 이어 9득점을 올렸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3세트 6-9로 팀이 끌려가자 직선 강타를 활용해 동점을 만들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 선수단의 톱니바퀴가 점점 견고해진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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