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관둘지 고민했지만...진심과 선의로 '국가 대개조'"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일 "1년여의 해외활동 속에서 제 삶과 지난 6년간의 정치 여정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진심과 선의로 호소하겠다"고 했다. 현재 미국에 있는 안 전 대표는 이르면 오는 12일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안 전 대표 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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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이날 새해메시지에서 "국가 대개조를 위한 인식의 대전환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른미래당 측은 이날 안 전 대표가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에게 직접 보내온 메시지라며 이를 공개했다. 이에 안 전 대표가 일단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해 총선 준비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018년 2월 당시 바른정당을 이끌던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당원 동지'란 표현을 쓰며 사과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셨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추진했던 바른미래당의 현 상황도 제 책임이다"며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 역사의 물줄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려는 순수한 의도였지만 결과는 왜곡되고 말았다. 이는 모두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를 그만둘지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그럼에도) 정치의 부름에 응했던 이유는 삶이 갈 수록 힘들어지고 희망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공정한 사회를 바꿔야 우리가 미래로 갈 수 있단 진심과 선의 그리고 초심은 지금도 변치 않았다"며 "우리 사회가 다시 희망을 가지려면 먼저 우리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재정비하고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모두를 양당 기득권 세력으로 공격하며 총선을 치르려는 것인지, 바른미래당을 기반으로 새로운 야권 재편에 나설지는 좀 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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