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하태경 "한국당 기득권 세력에 혁신과 통합 모두 좌초되는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일 총선땐 한국당은 군소정당… 새보수당이 80석 이상 제1야당"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7일 본지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은 영남 기득권 세력의 '밥그릇 지키기' 때문에 혁신과 통합이 모두 좌초되고 있다"며 "국민은 '이런 한국당으론 문재인 정권 심판 못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 대표는 이날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보수 재건 3원칙' 등 통합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성과는 전혀 없었다"며 "황 대표가 요새 노력하고 있지만 당내 영남 기득권 세력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 경제가 엉망이 돼가는데도 김정은 답방만 얘기하는 '스토킹'을 계속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잡자는 데는 황 대표와 우리가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총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중도와 진보 지지자들 민심에도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하 대표는 "조국 사태 때 이 정부가 외친 '공정'과 '정의'가 얼마나 공허하고 기만적이었는지 깨달았다는 사람이 많다"며 "문재인 정권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돌아선 진중권 전 교수가 단적인 예"라고 했다.

그러나 하 대표는 "내일 당장 보수 통합 없이 총선을 한다면 한국당은 수도권에서 전멸하고 30~40석짜리 '영남 군소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보수의 축(axis)을 새보수당으로 이동시켜 80석 이상을 얻고, 수도권 중심의 보수 제1 야당, 원내 2당이 되겠다"고 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병역 보상금, 군 제대 청년에 대한 각종 가점 부여, 여성희망복무제 등을 골자로 하는 '청년 병사 3법'을 발의했다. 하 대표는 "1월 내 2030 청년들을 중심으로 '10% 콘크리트 지지층'이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안철수 전 의원과의 통합과 관련, "안 전 의원의 목표가 '문재인 정권 심판'인지 '기득권 양당 동시 심판'인지 불분명하다"며 "만일 전자라면 우리와 아직 함께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당 내에서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다른 새보수당 의원들이 2월이면 한국당으로 넘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그렇게 얘기하는 건 한국당 자유지만, 오히려 한국당 내 개혁 보수 세력이 떨어져나와 우리와 함께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