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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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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복심' 윤건영까지 내보내며 총선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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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철 경제보좌관도 총선 출마 가능성 커⋯ 고민정 대변인은 막판 고심
靑 출신 총선 도전자 70명 넘을 듯⋯ 정치권서 "文대통령 총선 승리 위해 총력전 하나"
靑 조직개편⋯ 국정상황·기획 분리, 선임행정관급 '소부장·국민안전·방위산업' 담당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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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뒤쪽)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고민정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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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대통령비서실 연설기획비서관실을 기획비서관실로, 국정기획상황실을 국정상황실로 변경하는 등 청와대 조직 개편을 했다. 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알려진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이번 조직 개편과 함께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다. 주형철 경제보좌관도 총선 출마 가능성이 크고, 고민정 대변인도 출마를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분신과도 같다는 윤 실장을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에서 내보내면서 그가 4월 총선 승리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현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공천 희망자가 70여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경제수석실 산하 통상비서관실이 신남방·신북방 비서관실로 개편됐다. 통상비서관실은 산업정책비서관실과 합쳐져 산업통상비서관실로 바뀌었다. 정책실장 산하의 정책조정비서관실은 폐지됐고, 해당 기능은 일자리기획비서관실에 통합돼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실이 됐다. 과학기술보좌관실 산하에는 디지털혁신비서관실이 신설됐다.

선임행정관(2급)·행정관(3급) 직급의 3개 담당관도 신설됐다. 자치발전비서관실 산하에 국민생활안전담당관, 산업통상비서관실 산하의 소재·부품·장비산업담당관, 국방개혁비서관실 산하의 방위산업담당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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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6일 비서관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기획비서관에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왼쪽부터), 국정상황실장에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박진규 통상비서관,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에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 산업통상비서관에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이 내정됐다./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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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기획비서관에는 오종식 현 연설기획비서관이, 국정상황실장에는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내정됐다. 신설된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은 박진규 통상비서관이 맡게됐고, 산업통상비서관은 강성천 현 산업정책비서관이 맡게 됐다.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은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이 맡는다. 디지털혁신비서관과 3개 담당관의 인선은 발표되지 않았다.

고민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연설기획비서관은 기획비서관으로 변경돼 국정운영 기조를 수립하고, 국정 아젠다, 일정, 메시지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국정기획상황실은 국정상황실로 조정해 국정 전반 상황 및 동향을 파악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현행 비서실·정책실·안보실의 3실장 12수석 49비서관 체제를 유지하되 업무분장을 효율화하기 위하여 일부 비서관의 업무·소속을 조정하면서 핵심 국정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비서관 및 담당관을 신설한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사의 표명을 했고 현재 수리중"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청와대 개편이 4월 총선용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 윤 실장은 서울 구로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을은 지난 16대 총선 이후 민주당계 후보가 내리 당선된 현 여권의 텃밭으로 꼽히는 곳이다. 윤 실장을 반드시 당선시켜 국회로 보내겠다는 현 여권 핵심부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윤 실장은 2012년 문 대통령이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할 때 문 대통령 측에서 유일하게 배석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복심 중의 복심'이란 말을 들었다. 그런 윤 실장을 총선에 내보낼 정도로 문 대통령이 4월 총선에 '올 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형철 경제보좌관도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대변인의 총선 출마 여부은 아직 최종적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새해 들어 고 대변인이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얘기도 돌았지만 그는 이날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고 대변인이 여전히 출마 문제를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현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고 대변인 전임인 김의겸 전 대변인은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고 대변인까지 총선에 출마하면 한 정부 청와대 대변인 3명이 동시에 총선에 출마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금주 중 고 대변인의 거취가 확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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