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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갑옷·큰 칼 등 가야문화권 유물, 보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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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가야문화권 유물 5건·조선 문화재 3건 등 총 8건 보물 지정

뉴스1

보물 제2041호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문화재청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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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을 비롯한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과 조선 시대 전적문화재 2건, 조선 전기 도자기 등 총 8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가야 시대 유물 5건은 1980~90년대에 발굴된 합천 옥전과 함안 마갑총 고분 등 대표적인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것이다.

5~6세기에 제작된 것들로, 신비의 왕국으로 알려진 가야의 생활상과 기술 수준에 대한 실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유물들이다.

보물 제2041호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은 1992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마갑총(馬甲塚) 조사 때 발굴한 유물이다.

무덤 주인공의 좌우에 하나씩 매장된 것으로, 함께 나온 여러 유물들에 대한 연구 결과 5세기 아라가야에서 제작하여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제 말갑 옷은 말머리를 가리는 투구, 목과 가슴을 가리는 경흉갑(목가슴드리개), 말의 몸을 가리는 신갑(身甲)으로 구성돼 있는데,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됐다.

또한 고리자루 큰 칼은 가야인들의 철 조련 기술, 공예기법 수준, 조형 감각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보물 제2042호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은 가야 고분 중 비교적 규모가 크고 도굴도 되지 않아 당시 최고 수장(首將)의 묘제(墓制)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무덤인 옥전 M3호분에서 발굴한 유물이다.

대가야식 '고리자루 큰 칼 일괄' 4점은 여러 점의 칼이 한 무덤에서 일괄로 출토된 최초의 사례이자, 손잡이와 칼 몸통 등을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삼국 시대 동종유물 중 제작기술과 형태 등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보물 제2043호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 한 쌍도 옥전 M3호분을 조사하다가 발굴한 것으로, 현존하는 가야 시대 '긴 사슬 장식 금귀걸이' 중 가장 화려하고 보존 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보물 제2044호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는 좌‧우 한 쌍이 온전히 남아 있고 무덤의 주인공이 귀에 달았던 곳에서 발견돼 실제 사용된 사실도 확인된 유물이다.

가야귀걸이 양식의 가장 대표적이고 특징적인 양식인 가늘고 둥근 주고리(세환이식) 아래 속이 빈 공 모양의 장식을 단 것, 그 아래 심엽형(나뭇잎 모양) 장식을 달고 마지막으로 산치자 열매 모양의 입체형 장식을 단 특징들을 지녔다.

보물 제2045호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 한 쌍은 중형급 무덤인 옥전 M6호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목곽(木槨)의 남쪽에 놓인 무덤 주인공의 머리 부근에서 발견됐다.

보물 제2056호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2'는 대승불교에서 중요시하는 경전의 하나이다.

늦어도 15세기 무렵 인쇄된 것으로 추정되는 책으로 우리나라 불교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진 대표적이다.

보물 제2057호로 지정된 '지리전서동림조담'은 조선 시대 관상감(觀象監) 관원을 선발하는 음양과(陰陽科)의 시험 과목 중 하나로 널리 사용된 풍수지리서다.

중국 오대(五代) 사람인 범월봉(范越鳳)이 지었다고 알려져 있고, 조선 고유의 풍수관(風水觀)을 성립시킨 역할을 한 책이자 조선에서 풍수지리가 역사‧문헌적으로 인정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보물 제2058호로 지정된 '백자 청화매조죽문 항아리'는 높이 약 27.8cm 크기의 아담한 청화백자 항아리로, 조선 전기인 15~16세기에 제작됐다. 뚜껑이 있는 입호(立壺) 형태에 겉면에 매화, 새, 대나무로 구성된 '청화' 물감으로 그린 도자기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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