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향해 뛰는 기업들]③SK텔레콤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 인터뷰
초저지연 가능한 5G 단독전송, 2~3분기 제공
대한민국 힘 합쳐 세계 최고 5G 만들 것
양자암호통신,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자신감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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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동통신 품질테스트에서 최고를 차지한 것은 인프라나 기술 개발, 파트너사들 이런 눈에 안 보이는 사람들 노력 덕분입니다. 5G에서도 자신 있죠.”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은 SK텔레콤이 18년 연속 품질 1위를 한 이유로 뚝심 있는 품질 최우선 전략과 노력을 꼽았다. 또 “전 세계에 적용된 5G 기술은 LTE 주파수와 5G 주파수를 묶는 NSA(Nonstandalone·LTE+5G 복합모드)이기에 LTE 품질이 좋아야 5G 품질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5G 상용화이후 SK텔레콤만 LTE 속도 모두 증가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 LTE 속도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다. 3사 중 유일하게 LTE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모두 5~8% 향상된 것이다. 5G 상용화 이후에도 5G·LTE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최신 기술 적용에 힘쓴 결과다. 그는 “저희 고객 중 80%가 넘는 고객이 LTE 가입자”라면서 “음성은 LTE 망으로 가는 5G 고객을 위해서라도 LTE 투자를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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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지연 가능한 5G 단독전송, 2~3분기 제공
강 센터장은 NSA보다 훨씬 응답속도가 빠른, 초저지연이 가능한 SA(Standalone, 5G 단독 규격)를 내년 2~3분기 제공해 1등 품질 기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에릭슨과 함께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최초로 ‘5G SA’ 단말, 기지국, 코어 장비 등 순수 5G 시스템만을 이용한 ‘5G SA’ 데이터 통신에 성공하며 SA 상용화 준비에 한창이다. SA가 되면 오롯이 5G 시스템만 이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 효율성이 대폭 높아져 획기적인 AR·VR·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시대가 열린다.
강 센터장은 “SA는 소위 네트워크슬라이싱(Network Slicing·망을 논리적으로 쪼개 각각의 데이터 서비스에 독립적인 자원을 할당하는 것)이 돼 서비스마다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음성에는 LTE를 잡아야 해서 딜레이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없애는 방안을 제조사들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28GHz 초고주파 대역의 5G 서비스와 관련해 “미국 버라이즌에 이어 일본이 도쿄 올림픽에서 시범적인 형태로 제공할 것 같다”면서도 “우리나라는 28GHz를 SA방식으로 해서 광대역, 초저지연 형태로 가는 게 의미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전 세계적으로 28GHz의 경우 단말이나 소자 등 부품에서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서비스 확산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지나치게 서둘러 28GHz를 밀어붙이면 5G 단말기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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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힘 합쳐 세계 최고 5G 만들 것
우리나라가 2019년 4월 3일, 미국 버라이즌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덕분에 글로벌 5G 단말·장비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의 5G 상용화 이후 중국의 5G 기지국은 지난 연말까지 50만 대나 구축됐고 이 중 55%는 화웨이 장비다. 강 센터장은 “화웨이의 선전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도 있고 7~8만 명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인력도 있다”며 “올해 세계 최고 5G를 만들기 위해 삼성 등 국내 기업 및 협력사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삼성 등과 선도 기술 개발에 힘쓴 덕분에 5G에서 국내 유일의 2.7Gbps급 속도를 자랑한다.
양자암호통신,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자신감
강 센터장은 5G 기술 중 양자암호통신과 모바일에지컴퓨팅(MEC)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안전한 5G를 위해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자회사 IDQ사의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했고, 서울-대전에 양자키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를 연동했다. 그는 “퀀텀(양자)은 2011년 제가 연구개발(R&D)을 시작했는데 2019년에도 수익으로 돌아선 단계는 아니다. 민간기업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쉬워했다.
모바일에지컴퓨팅(MEC)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자신했다. 전국 주요 거점 12개에 MEC 센터를 구축 중인데,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인 기지국 기반 ‘5GX MEC 플랫폼’을 선보였다. 올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를 출시한다. 극한의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AR·VR서비스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차량관제 △실시간 생방송 △스마트팩토리 등이 대상이다.
강 센터장은 “MEC는 무선구간의 딜레이를 줄여 다양한 초저지연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되나 단말기 제조사, 클라우드 제공사 등에서도 서비스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올해는 다양한 형태의 시도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센터장은 5G 기반의 스마트폰 비서(나를 대신해 주위 사람이나 주변 인공지능(AI)과 소통하는 비서)가 가능할까 라는 질문에는 “SK텔레콤은 윤송이 박사가 있을 때부터 ‘1미리’ 같은 지능형 대기화면 서비스에 도전해 왔다”며 “당시는 기술과 생태계가 부족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5G로 물리적 세상과 디지털 세상과의 격차가 좁혀지면 AI 비서가 두 세상의 가교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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